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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로컬푸드로 이겨내자
임관규       조회 : 5518  2020.11.18 09:59:15

코로나19 재확산, 로컬푸드로 이겨내자 코로나19 확진자수 증가세가 다시금 연이은 세 자리수를 기록하며 우리의 건강과 일상생활을 위협하고 있다. 해외는 더욱 심각하다. 최근 미국의 하루 확진자는 20만명 이상을 기록했고, 유럽 각국에서도 의료 시스템 붕괴를 걱정할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재확산세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식품의 이동거리가 짧고, 보다 안전하며, 공정한 로컬푸드 시스템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세계경제포럼(WEF) 의 최신 보고서 내용이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파동으로 각종 소비가 크게 위축됐지만 로컬푸드 매출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매출은 9월말기준 3,48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2.8%나 증가했다. 주요인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외식 대신 가정식을 먹는 횟수가 늘어난 점, 그에 따라 주부들이 소중한 가족들을 위해 더욱 신선하고 안전한 식재료를 찾는다는 점, 소비자들이 붐벼 감염 위험이 높은 대형마트 대신 소형매장을 선호하는 점 등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확산 후 로컬푸드는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로컬푸드는 코로나19가 불러 온 ‘언택트(Untact) 시대’에 가장 적절한 먹거리이다. 로컬푸드는 ‘푸드마일리지’(Food Mileage, 식료품이 생산지에서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이동거리)가 짧아 상대적으로 건강하고 안전하다. 반면에 바다 건너 수천km 이상을 이동해야 하는 수입산 농산물은 긴 운송기간에 대비해 화학적 보존제 처리가 필요하다. 로컬푸드는 생산자가 당일 수확한 농산물을 매장으로 직접 가져와 진열하는 ‘생산자-소비자간 직거래’ 방식으로, 인근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소비자의 손에 이르기까지 발생하는 접촉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안전성을 보장받아 믿고 먹을 수 있다. 기존 유통단계를 대폭 줄인 덕에 농산물의 신선도는 높고 가격은 저렴하다.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는 선순환 구조가 자연스레 형성되는 것이다. 또한 로컬푸드는 가장 신선하고 영양이 높은 상태에서 바로 먹을 수 있어 건강에도 더욱 이롭다. 푸드마일리지가 높은 수입산 브로콜리는 국산 브로콜리보다 비타민C 함유량이 절반 가량에 그치며, 유통거리 때문에 충분히 숙성되기도 전에 수확된 농산물은 영양소 함량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우리나라 로컬푸드는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농협에서 운영하는 로컬푸드 직매장은 2013년 20개소에 불과했으나 2019년 390개소, 올해 9월말 기준으로는 435개소까지 늘어났다.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면서 로컬푸드는 새로운 도전과 기회에 직면해 있다. 코로나19 시대에 주목받는 먹거리의 차원을 넘어,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하는 새로운 유통경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국가와 지자체, 전국민의 관심이 필요하다. 가을을 지나 겨울의 문턱에 접어들어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오늘은 집 근처 로컬푸드 직매장에 들러 우리 지역에서 생산된 고추, 배추, 양파, 무 등 신선한 농산물로 보글보글 끓인 따뜻한 된장찌개 한 상을 차려 소중한 가족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저녁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농협경주환경농업교육원 임관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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