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집안에 굴러다니는 10원짜리 동전들이 부쩍 늘어났다는 걸 느끼게 됐다. 예전에는 버스를 타거나 공중전화를 사용할 때 매우 요긴하게 쓰이던 10원짜리 동전이 이제는 지갑만 무겁게 하는 거추장스러운 존재로 느껴지게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특히 요즘 시민들이 많이 애용하는 대형매장에 가면 "1990원"과 같이 물건 값이 10원 단위로 할인돼 있거나 무게를 달아 계산하는 식료품의 경우 가격의 끝에 10원짜리가 붙는 경우가 많다. 계산대 앞에서 사람들이 길게 줄서 있는 경우가 많은데 사람들이 길게 줄서 있는 계산대에서 일일이 10원짜리나 100원짜리 동전을 꺼내기가 번거로워서인지 그냥 지폐를 건네고 거스름돈을 받는 경우가 부쩍 많아진 것 같다.
여기서 우리 가정의 실천사례 한가지를 소개하고 싶다. 10원짜리만 모으는 돼지저금통은 예상 외로 금방 채워진다. 저금통을 털면 생각보다 큰 돈이 모인다는 걸 알고는 하찮게 보았던 10원짜리 동전의 귀중함을 새삼 느끼게 됐다. 장을 볼 때도 그리고 각종 공과금을 납부할 때도 동전을 활용하니까 사용한 돈의 액수를 파악하기도 쉽고 가계부를 쓸 때도 끝자리까지 정확하게 계산돼서 훨씬 용이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자꾸만 사장되는 10원짜리 동전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보다 서너배나 더 많은 돈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바로 인식하고 또한 알뜰한 소비생활을 위해서라도 각 가정마다 10원짜리 동전을 모아서 사용하기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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