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봄나물로 춘곤증을 이기자
충분히 휴식을 취해도 졸리고 나른해지는 춘곤증의 계절이다. 계절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일어나는 현상이다. 가벼운 운동도 좋지만 역시 비타민과 무기질 등의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식생활이 중요하다.
봄의 향기를 느끼고 입맛을 돋우는 영양소가 듬뿍 들어 있는 봄나물이 식탁에 오르면 잃었던 입맛과 기운을 금세 되찾을 수 있다. 과거 70년대만 하더 라도 봄 나물 캐는 정겨운 아낙네를 흔히 볼 수 있었다. 울긋 불긋 저고리에 댕기머리 하고 봄나물 캐는 아가씨의 모습이 한 편 의 전원 수채화 같은 정겨운 모습이었다. 물론 그 당시에는 오늘날 관심이 많은 웰빙 건강보다는 끼니를 해결하기 위한 생계의 방편이었다.
잘먹고 잘살기 위한 웰빙 건강이 부각되면서 친환경 농수축산물, 로하스 관련 먹을거리를 찾아다니는 웰빙족이 이제는 산과 들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약이 되고 몸에 좋은 봄 나물은 수 없이 많다. 위와 장에 좋은 냉이, 한약재료로 쓰이고 여성에게 특히 좋은 달래, 피로회복에 좋은 두릅, 저항력을 높여 주는 쑥, 간에 좋은 돌나물, 칼륨이 풍부한 알칼리성 산채 취나물, 입맛을 되찾아 주고 여름더위에 강해지게 하는 씀바귀(고들빼기), 항암치료제 머위 등이 있다.
가족이나 이웃끼리 삼삼오오 짝을 지어 봄 바람을 벗 삼아 나물 을 채취하러 가자. 농촌사랑 봉사단이나 1사1촌 자매결연도 농심을 느끼기엔 좋은 방법이지만 직장 내 동우회나 마을 부녀회 등 을 통해 봄나물을 사랑하는 모임을 결성하여 산과 들을 찾아보자.
냉이, 달래, 씀바귀를 살짝 데쳐 무치거나 샐러드와 찌개나 국으로 웰빙 식탁을 꾸미면 입맛이 저절로 돌아올 것이다.
기고자 : 농협중앙교육원 신상일 교수(010-5772-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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