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기세를 떨쳤던 동장군이 물러나고 어느새 따스한 기운이 느껴지는 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완연한 봄기운이 퍼지면 봄나들이로 자동차를 이용해서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는 만큼 봄철 교통사고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걱정이다. 봄철 교통사고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졸음운전이다. 도로교통공단발표에 의하면 봄철 졸음운전 교통사고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따뜻해진 날씨로 인해 춘곤증이 생기기 쉬워 특히 오랜 시간 운전할 때에는 더욱 더 졸음운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졸음운전의 사망사고율은 다른 사고보다 2배 이상 높다. 졸음운전은 아무리 짧은 순간이라도 운전자가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과 같이 때문에 위험상황 발생 시에 대처를 하지 못해 사고가 일어나게 되면 생명에 치명적인 피해가 생길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18시간동안 깨어있던 사람들은 혈중알코올농도 0.05%와 상태가 같고, 24시간 깨어있던 사람들은 혈중알코올농도 0.10%와 비슷하다고 한다.
운전자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는 졸음운전을 예방하는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해보자고 한다. 첫째, 창문을 열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것이 좋다. 밀폐된 차내에서는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졸음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식곤증 예방을 위해 운전하기 전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지만, 껌이나 견과류 같은 가벼운 음식물은 관자놀이 근육을 움직여 대뇌피질을 자극하여 일시적으로 졸음방지에 도움이 된다. 셋째, 장시간 운전 시 졸음이 찾아오면 휴게소, 졸음쉼터 등을 이용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휴식을 통해 잠을 청하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경직된 신체를 풀어주는 것이 졸음 예방에 효과적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운전자 스스로 자신의 체력이나 운전 실력을 과신하지 말고 안전하게 운전하는 것이다.
졸음운전으로 일어나는 사고는 대형사고가 많다는 것을 명심하고,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 졸음운전을 예방하고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지키도록 해야 할 것이다.
마산중부경찰서 오동파출소 순경 김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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