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날은 가정폭력 없는 즐거운 명절이 되었으면
이제 며칠 후면 우리민족 최대의 명절이자 고유의 명절인 설날이다. 오랜만에 멀리 헤어져 살던 가족들을 만나 조상님께 제사도 지내고 세배와 덕담을 주고받으며 즐겁게 지낼 것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설렌다.
그러나 오랜만에 만나 즐거워야 할 설날 사소한 가족 간의 문제가 가정폭력으로 이어져 신고를 받고 출동 할 때에는 정말 안타깝기 짝이 없다.
지난해 경찰청 통계에 의하면 설날 연휴 5일 동안 가정폭력 신고 접수 건수는 4,508건(일일평균 901건)으로 집계되었으며, 저녁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가 33%로 제일 많이 발생했다.
아마 가족들과 모여 술을 한잔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약간 취기가 오를 시간대이기 때문일 것이다.
명절날 가족 간 가정폭력의 주요 원인은 유산문제(경제적 문제), 부모님 봉양문제, 설날 음식 장만문제, 시댁과 처가문제, 자녀 및 교육문제 등 어떻게 보면 사소한 가족 간의 문제라 할 수 있다.
이런 사소한 문제로 발생하는 명절날 가정폭력을 예방하려면 우선 과도한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명절날 가정폭력의 약 50% 이상이 주취 상태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즐겁고 행복해야 할 명절을 즐겁게 보내려면 자신보다 먼저 가족을 생각하고,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가짐이 되어 있어야 한다.
지혜로운 붉은 원숭이의 해 2016년 설 연휴에는 가정폭력신고로 경찰관이 출동하는 일이 없는 즐거운 명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천경찰서 곤명파출소 경위 강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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