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신호는 약속이다. 교통신호는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교통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위해 만들어 낸 우리 모두의 약속이다.
지난 10월 충남 서산 예천동 한 사거리에서 김모(44) 씨가 운전하던 레미콘 차량이 왼쪽으로 넘어지면서 인근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크루즈 승용차를 덮쳐 승용차에 타고 있던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나 보행자들이 이러한 약속인 교통신호를 준수한다면 도로 위에서의 무질서는 없어질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도로 위의 약속을 어기는 운전자들과 보행자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 대가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당하고 있고 또한 차량파손 등으로 인한 재산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렇게 지켜지지 않은 약속으로 인해 발생되어지는 신호위반은 지난 3년(2012~2014년) 교통사고를 75,434건이나 발생하게 했고 이로 인해 1,127명이 사망했으며 123,848명이 부상을 당하였다는 통계를 만들어 냈다.
이러한 신호위반 교통사고는 전체 신호위반 사고의 82.9%가 교차로에서 발생하고 있다. 교차로는 여러 방향에서 진입하는 차량이 상충하는 지점이 많은 복잡한 공간인 만큼 운전자의 신호 준수가 절실히 요구되는 장소다. 나만의 상황이나 나만의 생각이 우선되어 지금도 곳곳에서는 지켜져야 할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
‘사고만 나지 않으면 된다’라는 생각과 ‘사고는 운전이 미숙한 운전자만 난다’라는 생각 그리고 ‘내 경우에는 사고가 나지 않는다’는 생각은 나와 내 가족 그리고 내 이웃을 담보로 하는 도박보다도 더 어리석은 생각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운전하는 모든 운전자들과 보행자들 모두가 서로 신호를 준수 할 것이라는 신뢰의 원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도로위에서 만큼은 교통법규를 준수한다는 마음가짐과 여유 그리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절실한 때이다.
창원중부경찰서 최광판 경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