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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의 능력
이정수       조회 : 2676  2015.10.29 14:38:17

제목 : ‘공감’의 능력 근래 서울의 어느 지역에 다문화가정 학생들에 대한 차별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 ‘순수한국인’(부모 모두 한국인)‘과 ’숨은다문화‘(부모 중 한쪽만 한국인),’순수다문화‘(부모 모두 외국인) 가정으로 나뉘어 같은 가정의 애들끼리만 어울린다고 한다. 아직 순수해야할 어린 아이들이 이러한 차별적 인식을 가지게 된 것에 먼저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어린 학생들이기에 그들은 ‘차이’와 ‘차별’을 구분 못하는 것이다. ‘다름’과 ‘틀림’을 구분 못하는 것이다.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은 단지 우리와 ‘차이’와 ‘다름’이 있을 뿐 ‘차별’과 ‘틀림’의 대상은 아니라는 성숙한 인식을 가지기엔 그들은 아직 어리기만 할 뿐이다. 차별 문화 형성을 어린 아이들의 문제로 치부할 수 없는 이유이다. 전문가들은 가정이나 사회에 만연한 차별적 인식 탓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국내 다문화가정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자신을 당당하게 드러낼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문화에 대한 교사와 학부모,학생으로 이어지는 포괄적인 인식개선이 시급하다 생각한다. 차별 인식의 심화는 결국 ‘공감’능력의 상실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현재 날로 흉포해지는 범죄의 원인이 바로 ‘공감’능력의 상실에 있다고 하지 않는가? ‘공감’이란 다른 사람의 상황과 기분,감정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공감의 능력은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학습되어지는 것이다. 바로 가정과 사회를 통해서이다. 여기서 어른들의 역할이 중요한 것이다. 어른들이 외국인을 향해 무심코 하는 비하 발언 등은 아이들에게 ‘공감’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아니라 ‘공감’의 능력을 가로막는 것이다. 차별적 인식은 ‘공감’으로 나아가는 길을 막는 벽과 같은 것이다. 어른들이 먼저 ’차이‘를 넘어 인간이 인간으로서 가지는 보편성과 존엄성의 가치를 몸소 보여 줄 때 이를 통해 우리 아이들의 ’공감‘의 능력도 커지게 될 것이다. 언젠가 내가 슬픔의 눈물을 흘리고 있을 때, 한 친구가 손수건을 건네던 순간이 있었다. 그는 어찌보면 소중했을 손수건에 내 눈물을 받을 수 있도록 허락했다. 내가 느끼던 그 슬픔의 순간에 그도 나의 슬픔을 느꼈던 것이리라. 나의 슬픔은 외로이 떨어지지 않고 그의 손수건에 받아져 위로받은 것이다. 그 때 생각했다. 나도 손수건을 항상 준비하리라고. 그래서 누군가 슬픔의 눈물을 흘린다면 누구보다 먼저 ‘공감’의 손수건을 내밀어주리라고. 각박한 세상이라고 한다. 누구나 상처받고 외로워 한다. 그래서 ‘공감’의 능력이 더욱 필요한 시대라 할 것이다. 농협경주환경농업교육원 이 정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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