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체 세대 중 절반 이상이 아파트에 살고 있다고 한다. 소위 선진국형 구조를 형성한 지 오래됐다. 그러나 공동주택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의식수준은 여전히 후진적인 것 같아 안타깝다. 대부분의 아파트는 후면 발코니 다용도실에 세탁실이 있어 빨래한 물이 하수관을 통해 종말처리장으로 가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빨래를 하고난 후 전면 발코니 세탁물 건조대까지 가는 게 불편해서 많은 사람들이 아예 전면 발코니에 세탁기를 두고 우수홈통을 통해 빨래한 물을 버리고 있다. 우수홈통은 하수관과 연결되어 있지 않아 그대로 강이나 하천으로 쓸려가 환경을 오염시키게 된다. 또한 세탁한 물이 내려가는 과정에서 저층에 사는 주민들은 악취와 소음공해에 시달리는 등 이웃간의 불협화음이 끊이질 않는다. 물론 아파트 게시판에 이런 내용을 게시하기도 하고 유인물을 나눠주기도 하지만 여전히 개선은 잘 되지 않고 있다. 관계기관 등에 법적으로 제재할 근거가 있는 지 알아보았지만 달리 방법이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 따라서 이제부터라도 관계당국은 이에 대한 제도적인 제재수단이나 대책을 강구해주기 바란다. 또한 아파트 시공시 설계에 반영하여 전면 발코니에도 하수관을 별도로 설치하는 등의 주민 불편사항 해소를 위한 노력에도 힘써주길 당부한다. 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