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사회악 중의 하나인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범죄에 노출된 청소년들을 선도하는 책임을 지고 있는 일선 지구대 경찰관이다. 9월3일자 경남신문 사설 학교 밖 폭력 급증, 효과적 대책 마련 시급이라는 글을 읽고 학교 밖 폭력 사각지대는 어른들의 무관심과 무능의 결과라는 점에 공감하며, 경찰관이자 어른의 한사람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글을 적게 되었다.
사설 내용 중에 교내폭력은 줄어들었지만, 학교 밖 폭력이 늘어나 위기의 청소년 문제로 이어 지면서 폭력 근절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하니, 사회 구성원들이 그냥 내버려 두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학교 밖 폭력은 더욱 은밀해지고 그 수법이 성인범죄 수준에 가까운 양상이라고 하니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물론 학교 밖 폭력은 단속의 강도만 높인다고 근절될 일은 아니라는 것도 공감한다.
경찰에서는 학교밖 폭력을 예방하고 근절하기 위해, 등하교길 순찰활동, 관계기관 야간합동순찰, 학교전담경찰관 운영, 범죄예방 교실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학교앞 캠페인에서 나아가 돌보겠다는 취지로 경찰서, 지구대 합동으로 학교주변 돌봄 순찰을 실시하고 있다.
학교 밖 폭력은 경찰만이 해결해야할 몫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학교 인성교사의 책임만도 아니다. 신문사설의 내용처럼 청소년센터, 관련단체, 지자체, 통장, 가정, 학교, 법원, 경찰 등이 힘을 합하여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청소년들을 바른길로 인도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이나 관련 부모들에게 법적인 판단과 더불어 바른길로 선도하고자 호통을 치고, 가정으로부터 보호를 받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회복하도록 관련기관으로 인도하는 어느 판사님이 생각난다.
단편적인 처벌만으로 청소년을 바르게 인도 할 수 없다. 가정에서는 가정교육, 학교에서는 인성교육, 법집행기관에서는 예방선행, 상담기관에서는 눈높이 상담 등 각 기관에서는 이전보다 더 실질적인 관심을 표명할 때가 왔다고 생각된다. 이 시대의 어른들에게 학교 밖 폭력 예방에 한번 더 협력 하자고 제안하고 싶다.(박금태 / 마산동부경찰서 합성지구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