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 경남신문
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6일 (금)
전체메뉴


  • - 독자기고문은 이메일(master@knnews.co.kr)을 통해서도 접수가 가능합니다.
    - 기고문은 자체 논의 후 경남신문 지면에 실릴 수도 있습니다.(문의: 창원자치부 055-210-6070)
    - 제언·고발·미담 등 독자가 투고한 내용은 매일 오후 확인 후 담당부서에 전달됩니다.

'우리'와 '저희'
이태영       조회 : 2296  2015.08.21 16:44:48
우리.hwp (17.0 KB), Down : 35, 2015-08-24 15:32:40

우리 저희

 

우리 라는 말 속에는 함께 한다는 동질감을 넘어 표현하지 못할 친근감 있는 여러 뜻이 숨어 있어 자주 사용하여야 하지만 , ‘ 저희 와 혼돈하여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 바르게 사용하였으면 한다 .

 

우리 라는 대명사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

첫 번째 , 말하는 이가 듣는 이를 포함하여 함께 가리키는 것이고 , 두 번째, 말하는 이가 듣는 이를 포함하지 않고 자신과 그 주위의 사람을 집단적으로 가리키는 것이다 . 그래서 첫 번째 경우에는 낮춤말인 저희 를 사용할 수 없고 , 두 번째 경우에만 낮춤말인 저희 를 사용할 수 있는데 , 그 이유는 듣는 이를 포함하는 집단을 낮춰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첫 번째 경우 , 직장상사에게 저희 회사에서 먼저 추진했으면 좋겠습니다 .” 라고 할 때 , ‘ 회사 는 말하는 이와 듣는 이가 포함된 집단이므로 낮춤말을 사용할 수 없어 , 듣는 이가 나보다 높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우리 회사 라고 해야 한다 .

 

두 번째 경우 , 친구에게 우리 집에 놀러 갈래 라고 하는 것은 , 말하는 이의 집은 듣는 이가 포함되지 않지만 맞는 말이며 , 친구가 아니라 말하는 이보다 높아 낮출 필요가 있는 경우에만 저희 집 이라고 낮추어 말할 수 있다 . 이 때 우리 어머니 , 우리 아이들 , 우리 가족 등도 마찬가지다 .

 

그렇다면 , 외국인에게 우리나라 라고 해야 할까 ? 아니면 , ‘ 저희 나라 라고 해야 할까 ?, 다른 지역에 사는 나보다 높은 사람에게 우리 창원에서는 라고 해야 할까 ? 아니면 , ‘ 저희 창원에서는 라고 해야 할까 ? 결론적으로 듣는 이가 포함되지 않은 집단이라 하더라도 우리나라 ’ ‘ 우리 창원에서는 라고 해야 한다 .

 

그 이유는 나라 , 민족 , 특정 지역은 한 구성원이 낮추어 말하기에는 너무 클뿐더러 다른 집단과 어떤 절대성을 갖기에 낮춤말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 최소한 듣는 이에게 저희 라고 할 수 있는 대상은 , 말하는 이가 포함된 구성원을 말하는 이가 낮추어 말하는 것에 대해 , 그 구성원이 묵인 또는 동의 가능성이 있는 작은 규모의 집단만이 가능하다고 보아야 한다 .

 

그러므로 자신이 포함된 집단에 대해서는 우리 라는 말을 먼저 사용하고 , ‘ 저희 라는 말은 듣는 이가 포함되지 않는 집단을 낮추어 말할 필요성이 있는 경우 예외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

 

우리 라는 말은 자신이 포함된 집단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뛰어넘어 함께 하는 모두를 아우르는 더 넓고 깊은 뜻이 있다고 생각되므로 , 친근감 넘치는 우리 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여 함께하고 소통하며 공감하는 따뜻한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

 

이 태 영 ( 마산중부경찰서 청문감사실 )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335 (기고) 벌초, 성묘시 알고가자 신상일 2015.09.16 2507
334 "당신의 비상벨 112, 정확한 신고를 위한 팀" 김대영 2015.09.12 2422
333 밥상위에 조상을 앉혀서야 되겠는가? 김영진 2015.09.12 2246
332 학교 밖 폭력 대책관련, 경남신문 사설을 읽고 박금태 2015.09.03 2386
331 제철 농산물과 건강한 가을맞이 정찬우 2015.09.02 2347
330 <독자투고>고속도로 가변차로제 보완이 필요하다… 김종현 2015.09.01 2245
329 빨리 함안합천의령 살리됴라 박철우 2015.09.01 2143
328 보복운전 성숙한 시민의식 필요! 최진규 2015.09.01 2102
327 출근길 음주운전자 관련 경남신문 보도내용을 읽고… 박금태 2015.08.22 2395
326 '우리'와 '저희' 이태영 2015.08.21 2297
325 함안 합천 의령에 관심을!!! 박철우 2015.08.20 2015
324 조현룡이좀 빨리 장난하나.. 박철우 2015.08.19 1969
323 “교통사고조사 사전예약제”정말 편리해요 ! 최진규 2015.08.19 2108
322 관공서 주취소란 , 비정상을 정상화해야할 때 이규환 2015.08.18 2275
321 [독자투고/기고] 누구나 알지만, 누구도 모르는 가정폭력… 국민규 2015.08.18 2090
320 나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4대 사회악 근절 동참… 최진규 2015.08.18 2147
319 함안 합천 의령을 살리자!! 박철우 2015.08.18 1873
318 여름철 피서객을 위한 경찰의 치안활동과 홍보 최진규 2015.08.17 2075
317 함안 합천 의령을 살리됴라 박철우 2015.08.13 2052
316 관공서 소란·난동 근절로 양질의 치안서비스 제공… 최진규 2015.08.12 1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