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세계 금연의 날
다가오는 5월 31일은 세계 금연의 날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987년에 창립 40주년을 맞아 '담배 연기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매년 5월 31일을 세계 금연의 날로 지정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130만명의 한국인을 19년동안 조사한 결과,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후두암,폐암 등에 걸릴 확률이 최고 6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담배가 해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담배를 끊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니코틴은 담배 속에 존재하는 중요한 정신 활성 물질로 아편과 같은 수준의 습관성 중독을 일으키기 때문에 의학적으로는 마약으로 분류한다. 흡연을 하면서 니코틴의 약 25%가 혈액 내로 흡수되고, 7~9초 뒤면 뇌의 신경계에 작동하여 신경을 흥분시킨다. 니코틴의 효과는 담배를 피운 후 1분 이내에 그 절정에 달하며, 혈중 니코틴 용량을 유지시키기 담배를 피우고 나서 다시 담배를 무는 이유가 된다.
잦은 흡연으로 심신이 지친 흡연자들에 설상가상으로 더해지는 압력이 늘어가고 있다. 흡연장소의 제한, 두 배로 늘어난 담배값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위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일 것이다.왜 아직도 담배를 피느냐며 묻는 그들의 질문에 답하는 것도 이젠 궁색함을 넘어 미안함마저 느껴진다. 내가 사회에 무언가 큰 잘못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담배를 끊지 못하는 데는 수많은 이유와 변명이 있지만, 담배를 끊어야 하는 이유는 하나면 충분하다. '담배는 백해무익하다'. 수백 수천가지의 이유로 담배를 피는 흡연자들은 그래서 피곤하다.변명하고 이유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 그러한 변명과 이유가 자신의 건강을위해선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건강을 해치고 있다는 사실 말이다.
새 해 첫날에 금연 결심을 세운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또한 작심삼일로 실패한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내 년 새 해를 다시 기다리기 보다 다가오는 5월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계기로 다시 금연 계획을 세우고 금연에의 의지를 다시 다잡아보는 것은 어떨까?
이정수 농협경주환경농업교육원 교수 010-2514-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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