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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태 四柱이야기] 곽노현·박명기씨를 보니

  • 기사입력 : 2011-09-03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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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투표로 물었습니다. 무상의무교육, 현 상태로 충분한지? 강화하고 확대하면 나라 망하는지? 그렇지 않다고, 더 강화 확대하라고 시민들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다만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점진적으로 형편껏 하라고 하시네요. 민심은 천심!’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직후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민심은 천심이라고 당당하게 쓴 것을 보니 검찰의 칼날이 자신을 겨누고 있다는 것을 몰랐나 보다. 불과 하루, 이틀 뒤에 일어날 자신의 일인 데도 말이다.

    ‘장자’ 외편 ‘산목(山木)’에 재미있는 내용이 있다.

    장자가 조릉(雕陵)의 밤나무 울타리 안에서 노닐고 있을 때 이상한 까치 한 마리가 날아왔다.

    장자는 잽싼 걸음으로 다가가 활을 들었다. 그때 그는 매미 한 마리를 보았다. 매미는 방금 시원한 그늘을 발견해서 그 자신을 잊고 있었다. 나무 뒤에 숨어있던 사마귀 한 마리가 매미를 낚아챘다. 그런데 장자가 잡으려고 하고 있는 까치도 자신이 얻을 이익 때문에 자신의 존재가 드러났다는 것을 잊고 사마귀를 잡으려 하고 있었다. 장자가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말했다.

    “아 나는 외형을 지키느라 내 몸을 잊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장자가 활을 버리고 숲에서 뛰쳐나왔을 때 산지기가 욕을 하면서 달려왔다.

    장자는 밤도둑으로 몰렸던 것이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싸우느라 제 몸을 돌보지 못한 듯하다. 곽 교육감과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가 지난해 5월 19일 진보진영의 교육감 후보단일화에 합의하면서 부둥켜안고 찍은 사진을 보면서 두 사람이 어쩌면 저렇게 닮았을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웃고 있지만 눈은 매처럼 날카롭다. 관상서인 ‘상리형진’에 ‘매의 눈은 우두머리가 되면 재난과 화난이 침범할까 두렵다’라고 했다. 얼굴에서 느껴지는 기운 또한 포근하거나 다정다감한 인상은 아니다.

    두 사람 모두 관골이 튀어나왔다. 콧날은 쭉 뻗었고 법령은 짧고 강하다. 굳이 차이점을 말하라면 박명기 교수는 개혁적이고 아이디어가 좋은 칼귀를 가졌으나 곽노현 교육감은 귀 안의 뼈인 연골조직이 바르지 않고 튀어나와 개성이 강하고 성격상 튀는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코는 자신의 위상을 나타낸다. 그래서 코가 높으면 도도해 보인다고 한다. 코가 높은 사람은 실제로도 고집이 세고 자기 주장이 강해 직업상 학자나 연구원인 경우가 많은데 두 사람 모두 콧날이 쭉 뻗었다. 콧대만 분명하다고 좋은 코는 아니다. 콧방울이 단단하고 안정되어 있어야 재물이 있다고 본다.

    이런 관점으로 본다면 전체적인 관상은 박 교수보다 곽노현 교육감이 좋다고 볼 수 있다.

    고집이 세고 자기 주장이 강한 박명기 교수가 고집을 꺾었을 때는 충분한 대가가 있지 않고서는 가능한 일이 아니다.

    ‘재극인(財剋印)’, 즉 재물은 인성(人性)을 파괴한다. 대학교수는 인성을 쓰는 직업인데 재물을 가지고 놀았으니 재난을 당할 수밖에 없다.


    역학 연구가

    정연태이름연구소(www.jnam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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