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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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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신문 제8기 독자위원회 7차 회의

“새터민을 보듬자·교원성과급 논란 기획 참신”
기획기사 빈도 줄이더라도 심층보도 늘려야… 거가대교 건설 관련 지속적 문제제기 돋보여
진주 등 타지역 기사 챙겨 창원지역 보도 편중 벗어나야… 사설, 민감한 내용 비켜가 아쉬워

  • 기사입력 : 2011-08-26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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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신문 독자위원들이 25일 오후 경남신문 4층 회의실에서 지면 평가를 하고 있다./김승권기자/


    경남신문 제8기 독자위원회 7차 회의가 25일 오후 4시30분 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우무석 위원장을 비롯한 독자위원 6명, 정기홍 편집국장과 각 부 데스크가 참석했다. 정상윤, 박종출 독자위원은 서면으로 의견을 보내왔다. 독자위원들은 지난 8월에는 ‘새터민을 보듬자’, ‘교원성과급 논란’, ‘잠재된 시한폭탄, 가정폭력’ 등 다양한 기획기사에 대해 참신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기획기사가 취재기사에 비해 너무 많아 신선함이 떨어지는 부분과 지면배치에 대한 밸류측정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아울러 불법유흥업소의 문제점과 지자체의 미흡한 정책 등에 대해 지속적인 취재를 주문했다.

    ▲우무석 위원장((사)문자문명연구회 이사)= 8월 신문에서 ‘길’과 관련된 기사가 많았다. 2일자 6면 ‘창원 곳곳 위험한 보행’, 18일자 1면 ‘물길 3.6㎞ 쉼길 달림길로’, 19일자 1면 ‘창원 도심 거님길 만든다’, 23일자 1면 ‘아찔한 차도보행 사라진 걸을 권리’, 23일자 8면 ‘통영시장 도로는 상인소유?’, 24일자 16면 ‘끊기고 패고… 위험한 자전거길’ 등 각 지면 톱에서 2·3단 기사까지 관련 기사들이 많았다. 도로 위험 예고 기사는 시민들에게는 필요하지만, 산길 조성은 경남 전역에서 너무 많이 만든다는 생각이 든다. 서울 우면산 산사태 문제에서 인도 문제가 제기된 만큼 위험요소가 아닌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19일자 1면 ‘자장면집 사장님의 경고문’ 기사는 가십성 기사인데 1면에 올려놓은 것은 역사를 희화화시키는 것은 아닌지, 편집이 자극적이라 생각된다. 상업주의에 휘둘릴 소지가 있는 만큼 격에 맞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승해경 위원(창원여성의 전화 회장)= 4일자 22면 세상을 보며 ‘고졸행원의 함정’은 학벌에 대한 고정된 관념을 바꿔야 한다는 내용인데 제목은 오히려 상처를 줄 수 있었다. 8일자 5면 ‘김두관 지사, 지방의회 출석률 100%’기사는 도지사의 출석률이 100%여서 뿌듯했지만, 출석사진이 없어 아쉬웠다. 신문에 보도된 사설을 보면서 민감한 사안에서는 약간 비켜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3일자 1면 ‘새터민을 보듬자’와 17일자 1면 ‘잠재된 시한폭탄, 가정폭력’에 관한 기획기사들은 참 좋았다. 새터민의 경우, 관심과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방향을 잘 제시했지만, 가정폭력 기사는 발생 원인과 예방, 대책 부분에 아쉬움이 남았다. 기획기사의 경우, (상)은 1면에 나오지만 (중)·(하)의 경우, 다음 날 다른 면에 나와 헷갈린다. 불법유흥업소 단속에 관한 부분이 지속적으로 나와 잘 짚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19일자 6면 ‘비정한 엄마… 아이 내다버린 남해 30대 주부 입건’ 기사에서 엄마만의 문제가 아닌 다른 문제는 없었는지 깊이 있게 접근했어야 하는데 미흡하지 않았나 싶다. 22일자 4면 ‘세미누드 사진촬영대회’ 사진물은 자극적이고, 선정적이었다. 건강과 관련된 기사에서 창녕 양파나 남해 마늘 등 도내에서 생산되는 채소에 관심을 갖고, 아울러 몸에 좋은 채소에 대한 먹을거리 정보를 많이 제공했으면 한다.

    ▲허인수 부위원장(문성고 교사)= 먹을거리와 관련해 음식 성분에 대한 부분을 다뤄주면 좋은 정보가 되지 않을까 싶다. 종편이 언론에서 화두가 되고 있다. 미디어렙 법안통과가 지연되면서 종편의 직접광고가 우려되고 있다. 미리 사회적 이슈로 대두될 무렵 지역언론에서 문제제기를 했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아쉬운 부분이 있다. 신문에서 기업에 대한 부분을 잘 다뤄줬지만, 한진중공업 사태 등 노동자 문제의 비중은 적지 않은가 생각된다. 23일자 7면 ‘계약직 교원 운영지침 개선돼야’ 보도는 발굴기사로 바람직하다. 4일자 3면 ‘교원성과급 논란’ 기획기사는 개인적으로 부끄러우면서도 답답했다. 12일자 7면 ‘도내 모든학교에 CCTV 연내 설치’ 기사는 범죄 예방측면에서 그렇지만 감시차원에서 오히려 풍선효과 우려가 있다. 23일자 6면 ‘남지철교 상판 균열 붕괴 위험’ 기사에서 전문가의 의견이 부족해 아쉽다. 불법유흥업소의 문제점은 잘 다뤄주고 있다. 진해구 용원지역과 양산에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류병현 위원(동구기업 대표이사)= 이달에도 기획기사와 함께 심층분석한 보도가 많았다. 1일자 3면 ‘노후 창원동남 전시장 어쩌나’의 보도 내용처럼 방치되는 건물은 안타깝고, 빨리 해결돼야 한다. 현상과 향후 방향에 대해 잘 짚었다고 본다. 이 건물을 중소기업의 근로자를 위한 시설로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싶다. 이처럼 지역 곳곳에서 방치된 건물이 있다. 미관상에도 좋지 않아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 추석을 앞두고 시장 물가를 챙기고, 독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줬으면 한다.

    ▲조경애 위원(창원YWCA 회장)= 기획기사가 너무나 많았다. 그러다보니 기획에 대한 신중함과 신선함이 떨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기획을 줄이더라도 구체적이고, 심층적으로 보도했으면 한다. ‘새터민을 보듬자’는 기획기사와 칼럼은 좋은 기사였다. 위원장의 지적처럼 이달에는 ‘길’에 대한 보도가 많았다. 그중에서도 10일자 6면 ‘출근길 중앙선 넘어 운행’의 사진물은 놀라웠다. 개선돼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10일자 2면 ‘마산 오동동 아케이드 역사속으로’ 사진물을 보면서 지나간 삶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좋았다. 지면 개편을 통해 문화공연과 전시에 대한 기사가 많아져 좋았고, 22일자 4면 ‘창원시티투어 운행 한달 연착륙’ 기사 이후 타지역 시민들의 이용이 용이할 수 있도록 추후 점검했으면 한다.

    ▲김동원 위원(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신문분과위원장)= 4일자에 ‘제2창원터널 공사 중단되나’, ‘교원성과급 논란’, ‘새터민을 보듬자’ 등 기획기사가 무려 3개가 실렸다. 주객이 전도됐다. 기획기사가 많다 보니 보도기사가 적은 느낌이다. 지난 7월 28일자 4면 ‘추경 모자이크 용역비 본의회 통과’ 보도에서 경남세입세출안 삭감회의 내용이 13건이나 됐는데, 모자이크 용역비만 삭감했다는 식의 보도를 했다. 전체 내용을 다 다뤄줬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창원MBC와 진주MBC 통합문제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장·단점은 무엇인지 짚어봤어야 하는데, 인터뷰하는 식의 보도만 했다. 후속으로 짚었으면 한다. 이달에도 창원지역의 보도 비중이 많다. 진주와 양산 등 다른 지역도 챙겨 경남 전체로 보도했으면 한다.

    ▲정상윤 위원(경남대 신문방송정치외교학부 교수)= 다양한 기획 및 취재기사를 통해 독자들의 정보 욕구를 충족시켰다. 특히 거가대교 건설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고, 잘못된 점을 지적한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지역신문 공동기획으로 게재한 ‘종편출범과 미디어 환경’은 지역사회 미디어 공공성 확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사안을 잘 다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8월 2일자 3면에 보도된 ‘늙어가는 경남, 인구 늘었지만 성장동력 부족’에서 통계 자료의 정확한 출처를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된다. 기후 변화와 관련해 재해·재난보도 시스템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현실적으로 대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보완하기를 바란다.

    ▲박종출 위원(농업경영인 경남도연합회 회장)= 8월 4일자 3면 ‘우유 대란, 낙농가, 집유 거부·폐기’, 8월 5일자 10면 ‘텅 빈 우유 판매대’, 8월 17일자 11면 ‘낙농가-유업체, 원유가격 ℓ당 130원 인상 합의’ 등 ‘우유 대란’에 대한 다각적인 기사와 사진이 돋보였다. 다만 지역 낙농가의 경영사례 분석이나 인근 부산우유의 상황 등 우리지역 이야기로 풀어갔으면 더욱 좋았지 않았을까 한다. 또한 8월 2일자 7면 ‘농어촌 일반계고교 입시 비상’, 8월 9일자 7면 ‘농기계 사망사고, 교통사고의 4배’, 8월 22일자 1면 ‘농촌서 인생2막, 도내 귀농인구 급증’ 기사도 돋보였다.

    ▲정기홍 편집국장= 독자위원회를 통해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것 같다. ‘길’에 대한 보도가 많았다. 대표적으로 숲은 못 본 경우이지만, 자치단체에서 경쟁적으로 만든 길에 대한 부분은 점검하겠다. 기능인에 대한 관심과 보도, 그리고 새터민과 다문화가정, 출소자 등 소외계층에 대한 부분도 지속적으로 짚어보겠다. 기획기사가 많다는 지적에 대해 지나치지 않고 밀착취재가 되도록 하겠다. 독자위원들이 지적해 준 교육내부의 약자문제와 학교 CCTV 설치 논란, 남지철교 문제 등도 다각적으로 접근하겠으며, 추석 시장물가 조사 등 현장을 뛰어서 취재토록 하겠다.

    정리= 김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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