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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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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신문 제8기 독자위원회 6차 회의(서면 의견)

창원 상남동 유흥가·월요문화기획 등 다양한 기획기사 돋보여
‘농산물 친환경 바람’·‘셀프주유소 이용방법’ 등 유용한 읽을거리 풍부
외부 필진 원고 내용·표현 등 잘 확인해야…창원지역 기사 많아 개선을

  • 기사입력 : 2011-07-29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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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신문 제8기 독자위원회 제6차 회의는 하계휴가 관계로 서면으로 의견을 받았다. 독자위원 8명이 보도기사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보내왔다.

    독자위원들은 통합창원시 출범 1년 평가와 창원 상남동 유흥가 불법·퇴폐영업, 창원농산물도매시장 통합문제, 월요문화기획 등 다양한 기획기사가 돋보였다고 칭찬했다. 다만, 한진중공업 노사 사태의 보도가 미흡한 부분, 창원시 중심 보도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거가대교 관련 의혹과 창원 제9구단 문제, 재해재난 대책 마련 등에 대해서는 심층보도를 주문했다.

    ▲우무석 위원장((사)문자문명연구회 이사)= 경남의 대표 언론 격에 맞게 지역 문제의 선택과 집중, 뉴스 비중과 그 가치 그리고 표현 틀인 편집작업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것 같다. 6월 27일자 1면 통합창원시 출범의 1년 평가, 7월 4일자 1면 진해 중심지도 바뀐다. 7월 13일자 1면 창원 상남동 유흥가 불법·퇴폐영업, 7월 22일자 1면 창원 군부대 이전 사업 등의 기획기사에서 창원시 중심의 진실보도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창원시 기사가 타 시군과 경남 전역을 다룬 기사보다 상대적으로 많아서 적절한 균형감각도 필요할 것 같다. 이달 지면에서는 매주 월요일 13면에 문화내용물로 채운 ‘월요문화기획’이 돋보였다. 6월 27일자 ‘알고 나면 쉬운 교향악 상식’, 7월 4일자 ‘도내 박물관 여름방학 프로그램’, 7월 11일자 ‘도내 조각공원 나들이’ 등 독자들의 취향문화를 뉴스가치로 옮겼다는 데서 그 의의가 새롭다. 공연예술단체들이 만성적 재정적자를 겪거나 파산에 이르는지를 경제논리로 설명한 ‘보몰의 법칙’ 등을 적용하면서 예술계의 현 상황을 심층보도했다면 아주 좋았을 것이다.

    ▲승해경 위원(창원여성의 전화 회장)= 6월 25일자 2면 ‘제철과일은 미끼’와 6월 28일자 12면 ‘농산물 친환경 바람’은 재미있는 읽을거리를 제공했다는 면에서 독자들에게 좋은 정보였다. 7월 13일 1면 상남동 상업지구 유흥업소 불법행태 기획에서 유흥업소 밀집지역 단속의 필요성과 실태에 관한 지속적인 보도에 행정력이 움직이고, 단속이 이뤄졌던 부분이 대단하다. 6월 28일자 3면 ‘통합창원시 출범 1년 평가(중) 환경·교육·복지분야’ 기획의 내용은 창원시에서 제출한 내용을 그대로 기사화한 것 같다. 복지분야의 예산 증액의 경우, 실상은 다르기에 시의 자료를 받더라도 전체금액의 증감과 1인당 수혜의 정도에 대한 비교증감분석은 했어야 한다. 7월 5일자 23면 여론마당에 소개된 ‘두척산 이름 바꾸기’의 의견을 수렴해 경남신문에서 ‘지역이름 바로잡기’란 기획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7월 6일자 4면 여성주간 행사 전반에 대한 안내가 잘 나와 있지만 ‘소외계층 일하는 여성문화한마당’ 등 기관에서 배부하는 기사보다 기자가 직접 취재를 했더라면 더 알찬 기사가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류병현 위원(동구기업 대표이사)= 7월 26일자 11면 ‘도내 중기 91% 산업기능요원제 존속을’이란 기사와 함께 27일자 사설 ‘산업기능요원제도 존치 바람직하다’는 상당히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다. 전문계고등학교 졸업생의 10% 정도만이 산업현장으로 유입되는 현실에서 산업기능요원제도는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기능인력 확보 차원에서 어느 정도 기여를 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경남신문에서 사설을 통해 산업기능요원제도의 존치 필요성에 대해서 역설하고 개선방향까지 언급한 것은 상당히 시의적절하고 유익했다고 생각한다. 최근 은행권을 시작으로 고졸 인력의 채용 바람이 불고 있는데, 단순히 일회성의 바람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인 사회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획기사로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종출 위원(농업경영인 경남도연합회 회장)= 7월 25일자 1면 ‘창원 농산물도매시장 통합 안하나 못하나’ 기획기사가 돋보였다. 실태와 다른지역 참고사례, 전문가 제안 등이 잘 거론됐으며 바람직한 운영방향 도출을 위한 논의의 공론화에 불을 지피는 좋은 기사였다. 또한 6월 29일자 ‘거창농협주유소 “싸게 팔기도 힘드네”’·7월 25일자 9면 ‘거창농협주유소 싸게 판 탓에 왕따?’ 등 거창농협주유소의 고충을 전하고, 무풀 주유소에 대한 오해를 풀어준 기사, 지식경제부가 기존 주유소에 비해 기름값이 저렴한 사회적 기업형 ‘대안 주유소’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는 기사를 게재해 좋은 정보가 됐다.

    ▲허인수 부위원장(문성고 교사)= 외부 필진의 원고 내용이나 표현이 신문 매체에 적당한지, 잘못 사용된 낱말이 없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소홀히 하는 경우도 있다. 6월 27일 16면 ‘치아 정보’의 기사에서 ‘지속되기 위해서는’이라고 쓰여야 할 부분에 ‘지속적이며’로 씌어져 문장 전체가 틀어졌다. ‘적절한 증례일 경우’하는 구절은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김두관 도정 1년 평가’는 도의회와의 관계, 야권도지사로서 도정 장악력 논란 등 지사 입장에서의 불편한 질의가 없어 아쉬웠다. 하지만 6월 28일자 1면 ‘도의회 개원 1주년 도의원 성적표는’ 기사는 평가할 만한 요소가 많았다. 경남신문이 시·군의회에 대한 의정 활동도 모범적인 성과를 중심으로 비중있게 보도해 독자들에게 평가 기준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주기를 바란다. ‘거가대교와 관련 의혹’으로 경남신문은 7월21일자 1면 ‘거가대교 총사업비 누구 말이 맞나’와 3면 ‘긴급진단-거가대교 총공사비 뻥튀기 논란’ 등 도급 구조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하지만 감사원 결과 발표 전에는 의혹 제기 당사자나 지자체, 업계의 입장을 기계적으로 보도해 왔을 뿐 적극적 자세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정상윤 위원(경남대 신문방송정치외교학부 교수)= 이번 달에도 다양한 기획기사가 많았다. 특히 발로 뛰는 기자들의 노력이 돋보였다. 6월 30일자 6면 ‘마산역 택시승강장 장거리택시가 점령’, 7월 6일자 1면 ‘주차 몸살 창원중앙역 ‘단속 처방’ 먹힐까’, 7월 13일자 1면 창원 상남지구 유흥업소 문제들이 단순히 들리는 얘기 외에도 기자가 직접 발로 뛰고 관계자와 같이 해결하려는 노력이 부각됐다. 지역신문으로서 진일보한 기획취재였다. 다만 예방 차원에서 과학적이고 심층적인 재해재난 보도는 부족했다. 재해나 재난이 일어났을 때, 지방자치단체와 관련 재해대책본부, 주민 인터뷰를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해 미래를 예측하는 보도가 있었으면 한다. 지난 장마기간 ‘하동일가의 산사태 반복’에 대한 진단 등 근본적 치유 방법은 없는가에 대해 짚어봐야 한다.

    ▲김동원 위원(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신문분과위원장)= 6월 27일자 1면 통합창원시 출범의 1년 평가 기획기사에서 평가 및 개선책까지 창원시 자체 여론조사를 인용하고 보도해 다소 질이 떨어졌다. 통합시청 부지와 부동산 가격 원인 부재 등 갈등과 문제점을 자체 여론조사나 취재를 통해 기획보도했어야 하는데 아쉬웠다. 7월 20일자 3면 ‘경남은행 13년만에 고졸행원 뽑는다’와 21일자 사설에서 우수한 고졸인재 채용, 학력인프라와 청년실업 해소 등 이유로 환영했지만, 고질적인 학력차별 문제와 대안 등 관심있는 보도를 했으면 한다. 부산에 있는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와 김진숙씨의 200일 이상 타워크레인 농성, 그리고 희망버스 등은 노동계의 뜨거운 감자 중의 하나다. 언론사마다 관점은 다르더라도 한진중공업 노사 사태 등을 보도하지 않아 아쉽다.

    ▲조경애 위원(창원YWCA 회장)= 6월 30일자 4면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시책과 정책’은 잘 정리돼 달라지는 경남도와 중앙부처의 정책들을 잘 볼 수 있게 했으며, 7월 4일자 7면 ‘창원의 딸, 차이코프스키 성악 1위’는 발빠른 취재로 지역인에게 기쁨을 더해 줬다. 7월 8일자 1면과 7면 ‘전단지 사라진 상남동 밤거리’를 소개한 보도는 행정의 집중 단속과 꾸준한 단속으로 시민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밤거리가 돼가고 있음을 알렸다. ‘창원 상남동 유흥가 불법 퇴폐 업소 근절’도 밤 문화 개선을 위한 획을 긋는 작업으로, 치밀하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도돼야 한다. 7월 20일자 14면 기획 ‘수교20년 발트 3국 의회 가다’는 국제사회 변방이라 할 수 있는 발트 3국의 변화하는 모습을 기획 연재를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정보와 시각을 전달했다. 7월 21일자 16면에 거창국제연극제는 휴가·방학을 앞두고 주위에 있는 박물관, 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진행되는 문화, 예술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소개해 좋았다. 하지만 공연 일정표는 날짜축과 장소축 공연시간이 한눈에 보기 힘들었다. 7월 22일자 12면 ‘셀프 주유소 이용방법’은 평소에 이용해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순서를 사진과 함께 설명해 셀프주유소 이용을 평소 꺼려하는 여성들도 셀프 주유소 이용을 고려하게 해줬다.

    ▲정기홍 편집국장= 통합창원시가 출범한 지 1주년을 맞아 상대적으로 창원 관련 기사가 많았던 것 같다. 타 지역의 중요한 기사도 1~3면에 배치토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독자위원들이 지적한 부분들은 즉각 개선하고, 권유하는 내용들은 적극 수용, 지면에 반영토록 하겠다. 최근 들어 기획기사가 많이 늘어났는데, 이 기조는 계속 유지하는 동시에 볼거리를 제공하는 데 힘쓰겠다. 또 기자들이 발로 뛰는 기사를 만드는 데 각별한 관심을 갖겠다.

    정리= 김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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