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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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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신문 제8기 독자위원회 5차 회의

지면개편 후 볼거리 다양… 부동산 분야 조심스럽게 다뤄야
‘그곳에 가고 싶다’ ‘들여다보기’ 등 신설코너 시의적절한 기획과 지면편집 돋보여
‘창원시 공무원 합창대회’ ‘도내 사회인 야구팀 설움’ 뉴스가치상 1면 배치 무리 지적

  • 기사입력 : 2011-06-24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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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신문 독자위원들이 23일 오후 경남신문 4층 회의실에서 지면평가를 하고 있다./김승권기자/
     

    경남신문 제8기 독자위원회 5차 회의가 23일 오후 4시30분 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우무석 위원장을 비롯 독자위원 5명, 정기홍 편집국장과 각 부 데스크가 참석했다. 박종출, 김동원 독자위원은 서면으로 의견을 보내왔다.

    독자위원들은 6월 1일부터 개편된 지면에 대해 참신한 기사들로 도드라져 보이고, 편집도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또 기획기사와 함께 시의적절한 기사들도 많아져 볼거리가 다양했고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는 의견들을 내놨다. 다만 부동산 관련 기사가 상대적으로 많았고, 객관적 분석이 미흡했던 점에 아쉬움을 표시하면서 단순 통계기사보다는 원인 분석과 대안을, 새로 바뀌는 정책에 대한 전망 등 심도 있는 취재를 주문했다.

    ▲우무석 위원장((사)문자문명연구회 이사)= 6월 1일부터 경남신문이 지면을 개편했다. 전보다 많이 달라졌다. 지면 개편에 대해 독자위원들이 새로운 것을 많이 느꼈을 텐데, 그 점과 함께 지면을 평가해 달라.

    ▲류병현 위원(동구기업 대표이사)= 독자 입장에서 신문을 보면서 최근 기획기사가 참 좋은 것 같다. 시의적절한 기사들도 다양하게 보도됐다. 경남의 보석과 같은 ‘경남의 길’과 ‘그곳에 가고싶다’ 등은 잘 취재했다. 경남에 뿌리를 둔 중소기업들의 해외 현장 방문 취재도 바람직하다고 본다. 22일자 20면 ‘지리산과 30여년 함께한 산지기’에 소개된 분처럼 힘들지만 한곳에서 오랫동안 일하는 분들을 찾아 지면에 소개하면 교육적인 측면에서 가치있지 않나 생각된다. 반값등록금에 대해 정치인이나 학생들의 즉흥적인 얘기가 아니라 재원에 대해 무게감 있게 다뤄야 하지 않나 싶다. 무상급식과 반값등록금 등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정상윤 위원(경남대 신문방송정치외교학부 교수)= 20일자 1면 ‘도시, 예술을 입고 생명을 얻다’ 좋은 기사였다. 수고 많이 했다. 그러나 이달 신문을 보면서 부동산 관련 기사를 많이 봤다.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 신문에 보도하는 내용들은 객관적 검증을 통한 것인지 분석하고 전망해야 한다. 이런 경제 동향은 신중했으면 한다. 10일자 2면 ‘통영에도 골프장 들어선다… 추진 8년 만에 결정’ 기사에 있는 전망도 믿을 수 없다. 14일자 5면 ‘창원 상남 상업지구 모텔 많은 까닭은?’이란 기사는 방향을 알 수 없다. 5월 31일자 2면 ‘합천·의령군 초고령사회 진입… 경남은 4번째’ 기사와 20일자 7면 ‘경남 교통사고 사망자 지난해 전국 4위 오명’ 등도 원인 분석과 대안이 나왔으면 한다.

    ▲우무석 위원장= 상남동 모텔 기사는 단순 전달 취지를 넘어서 애매한 기사였다. 성적 도덕의 타락인지, 영업점들이 길드를 형성하는 것인지 어느 초점으로 봐야할지 모르는 부분이 많았다.

    ▲허인수 부위원장(문성고 교사)= 신문의 격이 높아졌다. 편집도 블록도 많이 보이지 않아 보기 쉽고, 기사도 잘 보인다. 기획기사가 많아졌을 뿐 아니라 시의적절한 기획기사가 많아 연말 독자위원회 상 시상할 때 머리가 아프지 않을까 싶다. 1일자 14면 ‘울지마 얘들아, 너희가 경남체육의 희망이야’ 기사는 사진을 가로로 길게 실어 돋보였다. 지면 편집과 방향제시가 적절했다. 아쉬운 것은 3일 7면 ‘수능 6월 모의평가 쉬웠다’는 기사에서 대비 방법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는 점이다. 13일 ‘교육 포퓰리즘에 빠진 정치권, 속타는 민심’이란 기사에서 대학교 반값등록금을 명확하게 포퓰리즘이라고 규정했다. 복지현실에 대한 진단없이 단정적인 표현이 아닌가 싶다. 합리적인 표현을 썼으면 한다. 17일자 1면 ‘객석·무대 하나된 감동의 120분’이란 창원시 공무원들의 합창대회 기사의 1면 배치는 과도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조경애 위원(창원YWCA 회장)= 6월부터 다양한 볼거리를 만들어줘서 예전보다 좋아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신문 보는 시간이 길어졌다. ‘사진으로 보는 세상’ ‘그곳에 가고 싶다’ ‘들여다보기’ ‘토요갤러리’ 등 참 좋았다. 5월 27일 3면 ‘산지 한우값은 내리는데, 쇠고기값은 요지부동’ 기사에서 구체적인 단계를 볼 수 있었으면 좋았겠다. 새주소 사업과 주5일제 수업 등 새로운 정책에 따른 반향과 그에 따른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줬으면 한다. 1일자 1면 ‘국경 넘고 편견 넘어 우린 정을 나눈 가족’과 3일자 8면 ‘김해 장애인 목욕탕 2호점 오픈’ 등의 기사는 좋은 내용이었다. 8일자 12면 ‘카페마다 커피마다 개성이 넘치고 문화가 흐른다’와 ‘도시, 예술을 입고 생명을 얻다’ 등 도시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참신한 기사였다. 6월부터 소비자에게 좋은 정보를 주고 있고, 주부로서 얻는 면도 많다. 앞으로 소비자의 입장에서 알고 선택할 수 있는 좋은 정보를 제공해줬으면 좋겠다. 23일자 8면 ‘80대 할아버지 보이스피싱 막은 경찰관’ 등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아내는 부분들의 격려기사는 좋았다. 특히 같은 날 14면 ‘그곳에 가고 싶다- 진해 내수면 환경생태공원’ 기사의 사진이 물 속에 비쳤는데 제목에도 절묘하게 그림자를 넣어 편집 센스가 돋보였다.

    ▲우무석 위원장= 지면개편 이후 첫 느낌은 안정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체적인 방향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적당한 시간이 지나면 좀 더 단단해지고 탄탄해지는 방향성이나 편집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10일자 16면 ‘순간순간 느낀 대로 자유를 그린다’란 보도는 창녕의 94세 재미화가 기사였다. 경남신문이 도내만 다룰 게 아니라 이처럼 외국에서 활동한 사람을 다루는 것도 당연하다는 생각을 했다. 경남 출신으로 외국에서 활동하는 인물들에 대해 경남도의 활동 내용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호국보훈의 달 기사인 3일자 1면 ‘끝나지 않은 전쟁, 6·25’에서 단순한 보훈의 문제보다는 한국전쟁을 다양한 측면에서 접근했으면 한다.

    ▲박종출 위원(농업경영인 경남도연합회 회장)= 22일자 1면 ‘농협주유소 지역기름값 끌어내린다’의 기사에서 유류가격 인하를 견인하고 도표로 가격을 비교하고 사례까지 소개해 신선했다. 9일자 8면 ‘4대강 탓에 모내기 물 없어’란 기사도 낙동강 준설로 인한 하천수위 저하로 모내기에 차질을 빚은 함안 대산면 농민들의 호소를 담아 좋았다. 앞으로 보다 심층적으로 비교 분석하는 후속보도가 이어졌으면 한다.

    ▲김동원 위원(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신문분과위원장)= 21일 1면 ‘“경기할 구장 어디 없나요” 도내 사회인 야구팀 설움’의 기사가 1면 상단에 배치할 만큼 시급하고 절실한 문제인지 의문이 든다. 야구장 부족 문제는 다수 일반 시민보다는 몇몇 생활 야구인에 국한된 문제다. 뉴스가치에 대한 독자들의 혼란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정이 필요한 부분이라 판단된다. 13일자 1면 ‘수요예측 오류, 재정출혈 부메랑’의 기획기사는 마창대교와 거가대교, 김해 경전철 등 도내 민자사업으로 인한 각종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서 실태와 개선방안을 개진해 시의적절하고 타당한 기사였다고 생각된다.

    ▲정기홍 편집국장= 부동산은 독자들의 큰 관심이어서 상대적으로 많이 게재한 것 같다. 부동산 관련 기사를 소개할 때 내부적으로 객관적인 기준을 갖도록 하겠다. 깊이 있게 취재하고, 심도있게 분석하는 습성이 배도록 각별한 관심을 갖겠다. 그리고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키도록 힘쓰겠다.

    정리= 김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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