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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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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신문 제8기 독자위원회 4차 회의

“가정의 달 기획·‘대한민국 지적도, 아직도 일제시대’ 돋보여”
근로자의 날 행사 기사와 ‘창원지역 기업 2세 경영시대’ 같은 날 배치 개선 필요
‘시멘트 수루서 시름하는 이순신’ 기사, 예술성 담은 다양한 사진물 게재 등 호평

  • 기사입력 : 2011-05-27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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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오후 경남신문 4층 회의실에서 열린 독자위원회에서 경남신문 독자위원들이 지면평가를 하고 있다./성민건기자/


    경남신문 제8기 독자위원회 4차 회의가 26일 오후 4시30분 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우무석 위원장을 비롯한 독자위원 4명, 정기홍 편집국장과 각 부 데스크가 참석했다. 승해경, 박종출 독자위원은 서면으로 의견을 보내왔다.

    독자위원들은 잘못된 결핵예산 보도, 내용과 다소 차이 나는 아너소사이어티 인터뷰와 수정산업단지의 제목 등을 꼬집었다. 또 근로자의 날 기사와 같은 날에 보도된 2세 경영시대 기사, 그리고 다음날 STX 회장의 경영권 승계 소신 인터뷰 등은 균형에 맞지 않는 지면 배치라고 지적했다.

    경남대 ‘행복한 인문학 강좌’ 개설과 400회를 맞은 합포문화동인회의 유지 근거 등에 대한 보도와 설명이 없어 아쉬웠으며, 5월 징검다리 휴일 학부모의 고민과 장애인 고용 문제, 경남도립예술단 창단 문제, 지역 재난시스템과 복지문제, 부동산 관련 취재 등에 심도 있는 접근을 당부했다.

    5월 가정의 달 맞아 ‘우리도 가족입니다’, ‘창원지법 천종호 판사의 ‘비행청소년도 미래자원입니다’, ‘부부의날, 28년째 아내 수발 창원 제현용씨’ 등 다양한 기획기사가 좋았고, ‘대한민국 지적도, 아직도 일제시대’ 기사와 예술성이 가미된 다양한 사진이 돋보였다고 칭찬했다.

    ▲우무석 위원장((사)문자문명연구회 이사)= ‘대한민국 지적도, 아직도 일제시대’와 ‘400회 맞은 합포문화동인회’ 등 경남신문답게 지역 이슈들을 잘 얘기했다. 도립예술단 창단에 대한 기사도 예리하고 심층있는 기사였다. 그러나 창원시가 통합된 지 1년이 다 돼가는데 예총 등 단체 통합을 한번 짚어야하지 않느냐는 생각이 든다. 4월 26일자 ‘시멘트 수루서 시름하는 이순신’ 등 충무공과 관련된 기사와 사설, 후속기사 등 속보성 있는 보도로 경남도의 반응을 이끌어 냈다. 사진들이 예술작품이다. 항공사진 촬영과 의령 큰줄 만들기, 밭가는 농부 등은 예술성과 시정(詩情)이 빼어나게 담겨 있는 작품들이다.

    ▲조경애 위원(창원YWCA 회장)= 경남도 결핵예산이 10억원인데 15억원이라고 나왔다. 정확한 보도가 돼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4월 25일자 ‘도내 11번째 아너 소사이어티 탄생…창원 중앙금속 대표’의 기사에서 ‘암으로 죽기 전 해야 할 일을 정리하다 기부했다’는 내용은 다소 헷갈리는 부분이 있다. LH 본사 진주 일괄 이전은 경남신문의 연일 집중보도로 도와 지자체를 이끌어 열매를 맺었다고 생각한다. 가정의 달 기획으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긴 ‘우리도 가족입니다’ 보도와 ‘희소병에 힘든 아내를 28년동안 수발하는 남편’ 제현용 교감선생님의 이야기 등 우리 사회에 큰 감동을 주는 기사를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5월 징검다리 휴일을 두고 맞벌이 부부의 고민과 걱정을 조금 덜 수 있는 방안이 나왔으면 한다. 4월 28일자 ‘경남기능경기대회 폐막…창원기계공고 종합우승’과 5월 6일자 ‘기능에 대한 사회적 인식 바뀌나…취업률은 높아져’ 등에 보도된 기능인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얘기에 공감한다. 이 분들이 경제의 일원이란 것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4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을 지키지 않아 벌금을 물면서도 장애인을 고용하지 않는 기업과 반대로 잘하는 기업을 함께 취재해줬으면 좋겠다. 5월 6일자 ‘땀으로 빚 갚겠다, 창원교도소 구인·구직 만남의 날’이란 기사처럼 사회에 잘 적응해 나가는 모습을 비춰주는 것도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싶다. 5월 19일자 ‘밀양 산모들 “어디서 애 낳아”…분만진료 병원 없어’란 보도와 관련해 법적 개정과 함께 다른 지역에서도 불편함이 없는지 체크했으면 한다. 보행자 중심의 교통정책과 관련해 올바른 방향을 모색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언론이 더불어 풀어나가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무석 위원장= 지역대학에 예술학과들이 많다. 예술계 자리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예술가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우리지역의 젊은 예술인재들을 위한 자리 확보와 함께 오디션 현장 등 심층적으로 따라가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정상윤 위원(경남대 신문방송정치외교학부 교수)= 지역에 살면서 지역민이 생활하면서 불편한 점이 무엇인지 파악해 심층기획으로 취재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그런 차원에서 ‘통합창원시 버스정보시스템 마산 진해 설치 적어 불편’ 등은 괜찮았다. 아울러 앞으로 여름 장마와 태풍이 있을 텐데 지역의 재난시스템이 어느 정도 구축돼 있는지 도와 시·군단위로 짚어봤으면 한다. 도내 사회적 취약계층의 복지를 점검하면서 다른 지역과 어느정도 차이가 나는지, 외국의 복지는 어떤지 장기적으로 짚어보면 좋을 것 같다.

    ▲김동원 위원(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신문분과위원장)= 5월 2일자 1면에 ‘창원지역 기업들, 2세 경영시대 열렸다’는 기사가 보도됐지만 앞서 1일은 근로자의 날이었다. 같은 지면에 근로자의 날 사진만 배치돼 지면 자체가 균형이 맞지 않았다. 3일자에는 STX 강덕수 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인터뷰에서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겠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혼란을 야기했다. 5월 3일자 ‘진주시 어르신틀니 사업 찬반 논란’ 기사 역시 다른 10개 시·군에서는 어떻게 예산을 추진하고 있는지 취재해 비교했다면 이해하기 쉬웠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5월 17일자 ‘창원 수정산단 일본기업 오나’라는 제목이 왜 나왔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수정산단에 겹치기식 기사를 써 독자들이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5월 7일자 ‘전국 아파트 공시가 상승’과 5월 11일자 ‘창원 아파트 3.3㎡당 1500만원?’ 등의 기사에서 왜 가격이 올랐냐는 보도를 보면, 부동산 중개업소의 말을 따서 그대로 전달하는 입장이다. 작전세력들이 값을 올리기 위해 담합하는 부분도 있기에 직접 취재해서 기사화했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지적도 보도 잘했다. 경남에서는 ‘경남신문이 이런 아이템을 잘 발굴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기획기사를 보려고 했는데,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따로 클릭하는 부분이 없었다. 따로 쉽게 마련해줬으면 한다.

    ▲우무석 위원장= 문화뿐 아니라 경제와 사회 등 구조적인 문제를 짚어줬으면 한다. 합포문화동인회가 400회까지 할 수 있었던 근거는 무엇이었을까. ‘마산사람들이 의기투합하고, 배우겠다는 긍정적인 힘이 작용했다는 점’이나 ‘400회까지 오는 동안 지역의 대학들도 성장해 좋은 강연자들이 많은데 왜 서울에서만 초청했을까’, ‘연사들은 어떤 색채를 띠고 있는지’ 등 다각적으로 짚어주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경남대 교수들과 지역 시의원들이 힘을 합쳐 개설한 ‘행복한 인문학’이란 강좌가 있다. 하지만 한줄도 다뤄지지 않았다. 그런 것들도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면평가 내용>

    ▲승해경 위원(창원여성의전화 회장)= 5월 2일자 술자리서 여교수 성희롱 논란…시끌시끌한 경상대병원의 제목을 경상대병원, 인사갈등에 성희롱·폭행까지 ‘시끌’로 하면 좋을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아울러 성희롱 사건에 대한 경위와 조치 내용에 언급이 없어 아쉬움이 남았다. 5월 3일자 ‘어버이날 앞두로 효실천 나선 교육감’ 보도는 다소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5월 13일자 ‘유리방 여성 선택’ 신종 성매매 적발의 기사 제목에서 범법 행위에 대한 처벌에 경각심을 가질 수 있는 제목으로 만들어줬으면 한다. 5월 9일자 ‘시내버스 번호에 숨겨진 비밀은?’과 ‘이혼 후 양육비 안준 아버지 30일 감치’기사는 흥미로웠으며, 좋은 기사였다. 경남도와 교육청, 창원시의 개방형 감사관 공모의 실태와 한계에 대한 기사가 4차례 정도 나왔는데, 감사관의 완전한 독립과 모집의 어려움에 대한 개선방안에 대한 지적도 신문에서 직접하고 사설에서도 다뤄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박종출 위원(농업경영인 경남도연합회 회장)= 5월 6일자 ‘한·EU FTA 체결 농어민 피해 우려’와 ‘7월 발효, 한·EU FTA 비준안 뭘 담고 있나’라는 기사에서 한·EU FTA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소개해주고 농어민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에 공감한다. 앞으로 FTA라는 외부충격에 농민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경남지역 농업현장의 어려움을 좀 더 세세히 알리고 충분한 피해대책 마련을 독려하는 다각적인 후속보도를 기대한다. 5월 24일자 거제 양파 가격 폭락 농가 ‘시름’이란 기사는 시기가 적절했고, 농가의 어려움을 전하는 등 현장감도 있어 좋았다. 다만 양파 가격폭락의 주요 원인으로 정부의 잘못된 정책판단이 언급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다. 6월 초순부터 만생종 양파 수확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만생종 양파 농가들의 고충을 충분히 담아내고, 직간접적인 지원책을 견인해주길 바란다.

    ▲정기홍 편집국장= 도립예술단 창단 부분과 함께 예총과 문화원 등의 단체 통합 부분을 진단하겠다. 매년 5월 맞벌이 부부들을 위해 자녀들이 재미있게 지낼 수 있는 방안을 교육청과 함께 찾아보겠다. 기능인이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정착될 때까지 노력하겠다. 밀양지역 산부인과 여건처럼 다른 지역의 실태도 점검하고, 제도적 마련을 이끌어내겠으며 지역주민들이 불편해하는 부분을 파악해 해소하도록 하겠다. 아울러 재난시스템과 복지문제도 점검하도록 하겠다. 지면 배치를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혼란이 없도록 하겠다. 보도자료에 의존하는 습성을 탈피하도록 지속적으로 교육하는 등 독자위원들이 지적한 부분 개선하도록 하겠다. 인터넷 팀에 기획기사 분류 시행하도록 하겠다.

    정리= 김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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