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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태 四柱 이야기] ‘나디’를 보았는가?

  • 기사입력 : 2011-03-11 09: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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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의 일을 미리 말하는 것을 모두 ‘예언’이라고 하는데,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이 예언만큼 효과적인 것도 없다. 짧게는 수시간 전부터 길게는 수천년 전에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다.

    맞으면 ‘도사’ 소리를 듣지만 맞지 않으면 ‘돌팔이’가 된다. 그래서 예언은 함부로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

    ‘예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노스트라다무스의 지구 종말론이다. 1999년 지구의 종말이 온다고 난리법석을 떨었지만 아직 지구는 멀쩡하고, 뉴욕의 쌍둥이 빌딩이 테러로 인해 내려앉은 것 또한 노스트라다무스 예언서에 나와 있다고 떠들지만 명확하지 않다.

    조선시대 말 송하노인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예언서 ‘송하비결’은 한반도 전쟁, 미중전쟁, 괴질 창궐 등의 난세를 맞이한다고 말하고 있으며, 이러한 난세가 종식되면 그 이후에는 우리 민족에게 무릉도원의 또 다른 세계가 기다린다고 이야기한다. 모두가 애매한 말들의 장난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얼마 전 인도에서 인도점성학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황원철 선배로부터 믿기지 않는 말을 들었다.

    그는 ‘나디’를 보았다고 했다. 그게 뭐냐고 물으니 인도의 타밀 지방에는 고대 인도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현인(賢人)과 그의 도통한 비술이 ‘나디’라는 야자수 잎에 깨알같이 적혀 전해내려 오고 있는데, 그 야자수 잎을 보았다는 것이다.

    야자수 잎은 통상 길이 40cm 폭 4cm 정도 크기로, 앞면과 뒷면에 비술이 빼곡히 적혀 있다 한다. 말하자면 ‘나디 예언서’인 것이다.

    황씨는 ‘나디를 읽는 사람(Naddi reader)’의 구타밀어 질문에 따라 ‘YES’ 혹은 ‘NO’로 대답하는데, 갑자기 귀에 익숙한 소리가 들리더라고 했다.

    “당신의 이름은 원철이고 성은 왕입니다.” (황을 왕으로 발음했다.) 또한 가족관계, 직업 등도 너무 정확해 연신 YES를 반복했다. 여기에다 “당신의 영적인 이름은 ‘아난다’입니다” (Your spiritual name is Ananda)라며 현재 쓰고 있는 필명을 정확하게 말해 깜짝 놀랐다는 것이다. 예전부터 황씨는 ‘아난다’의 필명을 쓰고 있다.

    황씨는 ‘나디 리더’와의 문답을 녹음해, 귀국한 후 다시 들어 번역을 해보니 현재부터 미래에 일어날 구체적인 일들과 상황 등이 연도별로 자세히 기록되어 있었으며 죽는 날짜까지도 그 속에 담겨져 있더라고 한다.

    ‘나디’ 의 비술은 3000년 전 ‘아가스티야’라고 알려진 현인이 발견했다. 내용은 요가로 명상을 하다 죽은 뒤 환생하는 인간들에게 특정한 삶의 패턴이 있다는 것으로, 비술은 제자들에 의해 복사가 되며 후세 인류를 위해 보존되고 있다 한다.

    세상에는 인간이 알 수 없는 불가사의한 일들이 많지만 내가 태어날 것을 알고, 그 운명서를 3000년 전에 이미 적어 놓았다면 어쩐지 섬뜩하다. 그래도 여름방학이 되면 나의 ‘나디’를 찾아 인도에 한번 가봐야겠다.

    역학 연구가

    정연태이름연구소(
    www.jnam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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