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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태 四柱 이야기] 귀인

  • 기사입력 : 2011-02-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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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에 신문을 펼쳐 오늘의 운세를 보면, 가끔 ‘귀인을 만나니…’라고 나온다.

    골프를 치러갈 때도 오늘의 운세를 보고 간다는 사람이 있으며, 장사를 나갈 때, 재수가 있을지 없을지도 오늘의 운세를 보고 나간다는 사람도 있다.

    그만큼 사람은 누구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가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귀인이란 ‘귀할 귀(貴)’, ‘사람 인(人)’이다.

    성공한 사람은 자신의 노력뿐만 아니라 남의 도움을 크게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런 사람은 많은 사람들이 서로 도우려고 한다.

    이처럼 다른 사람의 도움을 얻으려면 뭔가 남다른 인간적인 매력이 있어야 한다. 아무리 똑똑하고 잘난 사람도 남이 도와주지 않거나 방해를 하면 성과를 낼 수 없다.

    1930년대 2000만대가 넘는 자동차 생산을 자랑한 ‘자동차 왕국’ 포드의 창립자인 헨리 포드는 창립 초기에 수차례 실패를 거듭하여 자금난에 봉착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알렉산드 말콤슨’이라는 투자자를 찾았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 포드에게 말콤슨은 귀인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역시 초기에 스티브 잡스라는 천재를 만났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

    아시아 최고의 갑부라고 알려진 홍콩의 리카싱(李嘉誠)은 “인생의 가장 큰 기회란 바로 귀인을 만나는 것이고, 귀인을 만날 수 있는지는 우리의 인맥에 달렸다. 긴 여행을 떠날 때 짐을 꾸려줄 사람, 비바람을 만났을 때 우산이 되어줄 사람, 성공의 고지가 코앞에 놓여 있을 때 마지막으로 뒤에서 밀어줄 사람, 귀인이란 바로 그런 존재다”라고 했다.

    귀인을 만나는 것이 인생에서 결정적인 역할이 될 수 있음을 말한다.

    사주에도 많은 종류의 귀인이 있다. 그중에서도 천을귀인(天乙貴人)이 있는데, 귀인 중에서도 가장 좋은 것이다.

    이처럼 사주에 천을귀인이 있으면 인격이 뛰어나고 총명하며 지혜와 사리분별이 뛰어나다. 어디를 가더라도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 고전에 관록과 부귀를 논하면서 ‘귀인이 녹(祿)을 겸하면 강한 뿌리가 되니 공명이 오래간다’고도 했다.

    여성의 경우 귀인이 지나치게 많은 것은 오히려 꺼린다. 귀인이란 본시 이사람 저 사람의 관심으로 나타나는데, 지나치면 손이 많이 탄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며칠 전 제조업을 하는 한 기업인을 만났다. 신상품 개발비로 너무 많은 자금이 투입되어서 부도 직전이라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왔다고 했다.

    사주를 살펴보니 올 한해 천을귀인이 들어오는 해이다. 노력하면 반드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줬는데, 어제는 음료수를 사들고 다시 내방을 했다. 새로 개발한 상품을 대기업에서 좋은 조건으로 인수하기로 했으며, 그동안 더 이상의 대출은 어렵다고 하던 은행에서 추가 대출을 받기로 했다며 좋아했다.

    출산 시기가 다가오면 아기를 낳기 전에 수술을 하지 않더라도 좋은 시간이라도 받으러 많이 찾아온다. 그럴 때면 될 수 있으면 천을귀인이 머물 수 있도록 최대한 시간조절을 해 주게 된다.

    귀인은 어디에나 있기 마련이지만 문을 열어 줄지 아닐지는 오직 노력에 달렸다. 그 문은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에게만 활짝 열리므로, 귀인의 도움을 받고 싶다면 우선 그의 마음에 드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 점을 명심하고, 선택받는 사람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보자.

    (역학 연구가)

    정연태이름연구소(www.jnam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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