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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태 四柱 이야기] 나훈아가 무대에 서는 날

  • 기사입력 : 2010-12-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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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이 되니 연극, 오페라, 뮤지컬 등 볼거리가 많아서 좋다. 가수들의 콘서트 또한 많아지는 계절이다. 콘서트는 나훈아가 최고였는데, 2007년 구설수에 휘말리는 일이 있고 난 뒤로는 얼굴을 볼 수가 없으니 많이 아쉽다. 그래서 나훈아의 사주를 한번 살펴봤다. 언제쯤 컴백할까? 왜 구설수에 휘말렸을까?

    사주(四柱)는 태어난 연월일시의 천간(天干)과 지지(地支)를 말하는데, 그중에서 자기가 태어난 날(日)의 천간과 지지를 일주(日柱)라고 부른다. 이 일주와 꼭 같은(同) 해가 올 때가 있고, 합(合)을 하는 해도 있으며, 서로 충(沖)하는 해가 있는데, 누구나 60년간 각각 한 번씩 세 번은 만나게 된다.

    일주와 천간지지가 서로 합을 하는 해를 천지합(天地合)이라 한다. 이 해가 되면 이성을 만날 수 있는 기운이 강하게 작용한다. 그래서 청춘남녀는 사랑을 하게 되고, 결혼을 많이 한다. 그렇지만 이때는 숨겨뒀던 것이 드러나는 해이기도 해서 사업가에게는 비자금이 드러나고, 남몰래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시기에 드러나서 곤욕을 치른다.

    다음으로 일주와 똑같은 해를 천지동(天地同)이라 한다. 이때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것과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해라고 한다. 가장 가깝고 믿는 사이의 사람에게 배신당할 수 있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방심하면 안 되는 해이다. 후배, 동업자, 동기간에게 승진이나 사업을 양보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마지막으로 일주와 천간지지가 서로 충하는 경우를 천지충(天地沖)이라고 하는데 이때는 청산의 시기다. 사업, 직업, 애정의 청산 그리고 인생의 치명적인 위기상태를 상징, 암시한다. 기업인은 사업의 청산, 공직자는 직장을 청산하게 된다. 또 파경, 음란을 암시하는 기운도 있어서 기혼자는 가정을 청산하고 생리사별의 좋지 않은 일도 있다.

    이렇게 천지합, 천지동, 천지충에 이르면 구설과 수난, 시련의 운세는 파산, 파경, 사망 등 나쁜 작용을 하게 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60평생 중 반드시 세 가지를 한 번씩 겪는 것이므로 ‘운명의 3대 변혁기’라 부르며, 인간사에서 세 번의 고비를 넘겨야만 회갑을 맞이할 수가 있는 것이다.

    2007년 정해(丁亥)년은 신사(辛巳)일주를 가진 나훈아에게는 천지충에 해당하는 한 해였다. 그래서 온갖 루머에 시달리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그 후유증으로 아직 무대에 서지 못하고 있으니 큰 고비를 넘기고 있는 중이라고 본다.

    그러면 언제 나타날까? 내년 4월로 예상해볼 수 있다. 가수는 남 앞에 나서는 직업이다. 내년 신묘(辛卯)년은 자신의 끼, 재능을 드러내 보이려는 기운인 도화(桃花)살이 들어오는 해가 되며, 4월은 능력 발휘와 무대를 여는 기운이 강하게 들어오는 달이기 때문이다.

    하늘의 이치를 아는 자, 즉 지천자(知天者)만이 천명(天命)을 깨닫는 것이고, 이렇게 명을 아는 자는 욕심을 버리고 분수를 지키며 온갖 유혹도 물리치며 싸우거나 다투지 않고 시기질투를 하지 않으니 허물이 없고 만족할 줄 안다고 했다.

    나훈아의 지난 몇 년간의 운 또한 좋지 않았다. 알고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서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고 본다. 하지만 이제는 나쁜 운이 지나가고 좋은 운으로 다가오니 무대로 다시 돌아와야 된다. 나서야 될 때 나서지 않는 것 또한 역천(逆天)하는 것이니 알아서 할 일이다.

    역학 연구가

    정연태이름연구소(www.jnam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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