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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1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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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칼럼] 스트레칭으로 즐거운 운동을- 박익렬(진주산업대 교양학부 교수)

건강을 위해 시간을 내기보다 만들어서 운동하길

  • 기사입력 : 2010-10-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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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직 10월임에도 벌써 첫눈, 첫서리가 내렸다. 연일 이어지는 쌀쌀한 날씨로 춥지도 덥지도 않아서 운동의 계절이라고 생각했다가 오히려 추위로 웅크려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마음먹고 시작했던 운동이 갑자기 찾아온 쌀쌀한 날씨로 혹은 준비운동 없이 시작했던 운동으로 인한 부상 등으로 그만두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주변에 건강을 생각해서 운동을 권유하면 십중팔구는 ‘시간이 없어서’라고 답한다. 그러면 농담 삼아 ‘그럼 운동 먼저하고 일을 하세요!’라고 답을 한다. 필자는 요즘 일명 ‘좌골 신경통’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 아마도 준비운동이 부족했거나 잘못된 자세 혹은 무리한 운동이 원인일 것이다.

    며칠 전 모 골프 시뮬레이션 전문업체에서 골프와 스트레칭을 접목한 ‘골프레칭’을 개발해 전국적인 공익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골프레칭은 대한골프협회(www.kgagolf.or.kr)의 공인을 받은 것으로 골프 라운드 전 준비운동의 중요성을 알리고 표준안을 보급하기 위해 체육과학연구원과의 공동연구로 개발된 골프 전문 스트레칭이다. 라운드 3분 전 릴렉스와 밸런스, 프리샷의 순서로 총 12가지 동작(제자리 걷기, 상체 기울기, 전신 뻗기, 전신 기울기, 다리 뻗기, 상체 누르기, 어깨 흔들기, 팔 휘젓기, 상체 틀기, 전신 틀기, 전신 돌리기, 스윙하기)을 통해 골프에 사용되는 근육을 이완시켜 부상예방과 실력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우리는 자신이 하는 운동이 건강을 지키면서 안전하고 지속적이길 바란다. 그러나 준비운동의 부족, 잘못된 자세, 무리한 운동, 정리운동의 부족 등의 이유로 뜻하지 않았던 복병(伏兵)을 만나게 된다. 특히, 준비운동 없는 운동은 우리 몸을 본 운동의 원활한 진행 및 효율성 제고와 안정성의 확보에 매우 큰 방해 요소가 된다.

    운동을 좋아하는 동호인들을 만나보면 얼마나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소홀히 하는 줄 알 수 있다. 테니스 동호인의 예들 들어보자. 모처럼 시간이 내서 테니스장 문을 열고 들어선다. 실력이 맞는 짝을 찾을 수도, 없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혹은 서서 관전을 하거나 노닥거리다가 순서가 되면 바로 본 게임에 들어간다. 시간이 없을 때는 더욱 그러하다. 시간 관계상 난타(랠리) 몇 번 만에 게임을 진행한다. 한바탕 게임 후에는 다시 전과 같은 모습으로 있다가 다시 들어가서 1~2게임 하고 나면 모든 상황은 종료된다. 더구나 운동을 마치고 정리운동을 하는 동호인을 지금까지 별로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테니스 실력이 고수일수록 준비운동이나 정리운동에 더욱 인색하다. 그러다 보니 옆에서 보고 배울 수밖에 없는 초중급자들은 그들의 모습을 그대로 따라하게 되는 악순환이 된다.

    오늘부터 ‘운동의 시작은 준비운동으로, 운동의 끝은 정리운동’이라는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져보자. 그래야 좋아하는 운동, 하고 싶은 운동 혹은 권하고 싶은 운동이 될 것이다. 준비운동은 운동 전에 체온과 근육의 온도를 높여 대사 작용을 촉진하여 운동의 효율성을 높여주며,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을 증가시켜 상해를 방지하고, 심폐계의 급작스런 부담감을 덜어주어 안전한 운동이 되게 한다.

    준비운동의 방법으로는 해당 부위에 대한 스트레칭과 같은 동작이 있는데, 급격하거나 반동을 주는 동작보다는 부드럽고 지속되는 동작으로 20~30초 정도로, 5~10분 정도면 좋다. 경기 전에 기다리거나 관전하면서 나름의 스트레칭을 하면 되는 것이다. 또한 정리운동도 준비운동과 같은 방법으로 가볍게 달리거나 스트레칭으로 5~10분간 해주면 쌓였던 피로물질을 없애 주어 빠른 회복을 도와 다음 운동을 쉽게 할 수 있다.

    우리 모두 자신과 가족, 사회의 건강과 행복을 위하여 ‘시간을 내기보다 먼저 시간을 만들어서 운동하는 모습’으로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기대해 본다.

    박익렬(진주산업대 교양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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