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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태 四柱이야기] 나의 재운은?

  • 기사입력 : 2010-10-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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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떤 물건을 사고 나서 주위사람들에게 비싼지 싼지를 동네방네 알아보는 버릇이 있는 사람은 재운(財運)이 없다.

    일단 자기가 결정해서 산 물건에 대해서는 애착을 가지고 사용해야지 그렇지 않고 곧잘 후회하고 변덕을 부리는 사람은 대부분 고생한다.

    가게에서 물건을 살 때 이 물건 저 물건을 집적거리며 트집을 잘 잡는 사람, 물건의 품질과 필요성은 가늠해 보지 않고 값부터 물어보는 버릇이 있는 사람도 재운이 약하다.

    부자는 사주에서 잘 드러난다. 일단 사주에 재운이 강해야 부자로 살 수 있는 요건이 된다.

    적천수(適天髓-명리학 서적)에서도 재통문호(財通門戶)라고 했다. 재물은 문호를 통해야 한다는 말로서 ‘사주에 재의 힘이 강하고 운에서도 그것을 거스르지 않는다면 큰 부자다’라는 뜻이다.

    한국 경제계의 한 획을 긋고 타개한 고 정주영 현대그룹회장의 사주가 ‘재통문호’에 속한다. 재물의 힘이 강하고 운에서 받쳐주어서 굴지의 재벌이 된 경우다.

    내가 아는 53세의 건설업을 하는 기업인도 ‘재통문호’에 해당하는데, 이 또한 재의 힘이 강하고 운에서 계속 재를 도와주고 있으니 머지않은 장래에 재벌 소리 듣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사주에 재운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부자인 것은 아니다. 그중에서 일부는 재물에 욕심만 가득할 뿐 가난하게 사는 경우도 있다.

    이는 게으르지 않고, 같은 기회가 주어진다는 조건에서 재운이 강한 사주를 가진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확률이 높다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맞다. 재운이 약한 사람 중에서 부자가 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말도 맞는 얘기다.

    며칠 전 내방한 한 직장인의 경우, 결혼하고 집도 있고 자식도 있지만 뜻하지 않은 일로 돈이 자꾸 나가더란다. 부모님이 아프고, 투자해 둔 것이 손해만 보고, 믿었던 친구에게 빌려준 돈마저 못 받으니 지금은 결혼 전보다 마이너스가 되어 속이 상한다고 했다.

    평소에 낭비하지 않고, 직장에서도 충실하게 살았는데도 자신의 노력과 의지와는 상관없이 외적인 요인에 의해 돈이 나가버린 것이다.

    손재(損財)운이란 게 있다. 돈 나가는 운이란 것이다. 이런 운에는 아무리 자신이 노력해도 돈이 나가게 된다. 어디 돈 갉아 먹는 귀신이 붙은 게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그래서 부자 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사주를 보니 돈 없는 팔자다. 그래도 이 사람의 경우는 직장 운이라도 있어서 먹고사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니 다행한 일이다.

    재물은 물과 같은 것이다. 재물의 근본은 수(水)로서 순환에 있다.

    돈은 물같이 흐르는 속성이 있어서 아무리 가두어 두어도 나갈 구멍이 생기면 새어나가 버린다. 언제고 구멍을 따라 흘러갈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재는 영원할 수가 없다.

    사주를 보면 태어날 때 가지고 있는 적성이나 특기를 알 수 있는데, 크게 거스르지 않고 쓰고 산다면 비록 재운은 약하더라도 아무 탈 없이 잘살 수 있다.

    행복은 재물의 많고 적음이 아니니, 욕심 부리지 않고 주어진 운명에 순응해서 살아간다면 행복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역학 연구가

    정연태이름연구소(www.jnam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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