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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창원지역 불법보도방 단속 이후

“일단 단속 피하고 보자” 문닫은 불법보도방 속출

  • 기사입력 : 2010-10-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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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 밤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일대 불법보도방에 대한 경찰과 시청의 집중단속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 유흥업소에서 나온 도우미들이 차량에 급히 타고 있다./전강용기자/

    창원지역 불법보도방에 대한 지자체와 경찰의 강력 단속이 진행되면서 유흥가 분위기가 주춤하고 있다.

    19일 밤 10시께 도내 최대 유흥밀집지역인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일대. 이곳은 본지 보도 이후 경남경찰청이 집중단속을 벌여 불법보도방 21곳이 적발된 바 있다. 또한 창원시에서 특별단속을 진행 중인 곳이다.

    이 때문에 보도방 업주들이 여성도우미를 이동시키는 승합차는 많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짧은 치마를 입은 2~3명의 여성들이 한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유흥업소로 들어가는 모습이 간간이 목격됐다.

    A유흥주점 업주는 “시청과 경찰의 단속이 이뤄지면서 승합차가 있으면 눈에 띄기 때문에 불법보도방들은 단속을 피하려고 도우미들을 택시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전에는 거리 곳곳에서 여성도우미들을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한산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단기간 단속만 피한다는 생각에 아예 영업을 하지 않는 불법보도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보도방을 단속했던 경찰관은 “무등록 보도방과 유흥업소까지 수사에 들어가면서 바짝 움츠려 유흥업소에 도우미가 공급이 안될 정도다”며 “당분간 영업을 안 하기로 하고 문을 닫은 곳이 있다”고 말했다.

    이 경찰은 “창원시에서도 조만간 지도점검에 적발된 불법보도방을 고발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무등록 보도방들은 상당히 없어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마산 일대도 상남동처럼 눈에 띄게 불법보도방들이 휴업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예전처럼 활기를 띠진 않았다.

    신마산 부근은 불법보도방 승합차가 많이 사라졌지만, 주점이 밀집한 곳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차량을 세워 놓고 도우미들을 걸어서 유흥업소에 가도록 하고 있다.

    오동동은 특성상 차량이 들어가지 못하는 골목골목마다 유흥주점들이 몰려 있어 걸어서 이동하는 여성도우미들이 여전히 많은 실정이다.

    마산합포구 한 보도방 업주는 “신마산, 오동동을 중심으로 승합차들이 많이 안 보이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어시장 등 바닷가 쪽에서 ‘콜’이 들어오는 경우에는 차량으로 여성도우미들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체적으로 불법보도방들이 움츠러들면서 유흥업소들의 영업 타격도 나타나고 있다. 상남동 한 유흥업소 업주는 “단속으로 불법보도방에 있던 도우미들이 일을 나오지 않으면서 사실 장사에 어려움이 많다”라고 밝혔다.

    김호철·김용훈기자 keeper@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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