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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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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태 四柱이야기] 에디트 피아프

  • 기사입력 : 2010-09-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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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은 경이롭고, 신비롭고, 비극적인 것. 사랑은 노래를 하게 만드는 힘. 나에게 노래 없는 사랑은 존재하지 않으며 사랑 없는 노래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프랑스의 대중적 국민 여가수 에디트 피아프(Edith Piaf 1915 ~1963)의 말이다. ‘라비앙로즈’(1946), ‘사랑의 찬가’ (‘Hymne a l’amour, 1949) 등 애끊는 목소리로 심금을 울리는 발라드는 그녀의 삶을 반영한다.

    피아프의 생애는 비극의 연속이었다. 어릴 적부터 부모에게 버림받고, 집창촌에서 자랐으며, 한때 시력을 잃고 방황했다. 가수가 되고서는 옆에 누군가가 없으면 잠을 이루지 못하는 애정결핍을 보였다. ‘이브 몽탕’을 비롯한 무수한 남자들과 염문을 뿌리며 두 번 결혼했다.

    하지만 그녀가 진정 사랑한 사람은 기혼인 세계 미들급 복싱챔피언 ‘마르셀 세르당’이다.

    그런데 그렇게 사랑하던 세르당이 뉴욕으로 가다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했다. 그는 원래 배를 타고 뉴욕으로 가려 했으나 뉴욕 공연을 하면서 하루라도 빨리 보고 싶다는 피아프의 간절한 애원으로 계획을 바꿔 비행기를 탔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피아프의 나쁜 운명에 세르당이 걸려든 것이다. 피아프를 만나지 않았다면 세르당은 죽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피아프는 자책과 절망감으로 방황했다.

    궁합(宮合)은 성(姓)의 합(合)이다. 환경적 요인인 ‘겉 궁합’도 무시할 수 없지만, ‘속 궁합’에 해당하는 남녀의 성합 또한 무엇보다 중요하다.

    성적 트러블로 인한 불화는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 드러내놓고 말은 않지만 이로 인한 이혼은 아주 많다고 본다. 그래서 궁합을 맞춰보고 잘 맞으면 그만큼 잘 살 확률은 높아진다.

    궁합과는 별개로 사주에는 남편을 해(害)하고, 처를 극(剋)하는 것도 있다. 문제는 이럴 경우다. 궁합이 맞지 않으면 결혼을 안하면 된다.

    하지만 본인 사주에 배우자를 해하는 인자가 강하게 있다면 상대가 누가 되었든 문제가 된다.

    이런 사주를 예전부터 ‘팔자가 사납다’고 했다. (전에는 여자팔자만 문제삼았다. 남존여비 사상이 강하여 남편이 처를 해하는 것은 말하지 않았으며 처가 남편을 해하는 것만 문제삼았기 때문이다.)

    사주에서 식신(食神), 상관(傷官)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 식상(식신, 상관)이 힘 있으면 머리가 좋고, 능력이 뛰어나서 재주꾼으로 본다.

    여자에게는 자식으로 보며, 자궁에 해당하기도 하므로 자식 생산과 더불어 성적인 욕구 또한 왕성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식상이 많으면 남편이 극(剋)을 받아서 그 남편은 일찍 죽거나 힘을 못 쓰고 비실비실하다고 본다. 그래서 예전부터 식상 많은 며느리를 들이지 않으려고 했다.

    에디트 피아프의 불행한 삶을 보면서 신(神)은 피아프에게 아름다운 목소리는 주었지만 그가 사랑하는 사람을 빼앗아가버렸다. 피아프의 삶을 보면 틀림없이 식상이 왕성한 사주를 가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

    역학 연구가

    정연태이름연구소(www.jnam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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