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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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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태 四柱이야기] 무재(無財)사주, 무관(無官)사주

弱財·無財 사주로도 몇백억 보유한 부자 된 경우는
없는 것을 채우려 노력했기 때문

  • 기사입력 : 2010-08-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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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주에는 그 사람의 그릇, 즉 품격에 해당되는 격(格)이 있고, 꼭 필요로 하는 용신(用神)이라는 것이 있다.

    격은 사주에서 가장 강한 것으로 이루어져 있고, 용신은 상대적으로 약한 것이 된다.

    격은 강한 것이니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고, 풍족한 것이며, 내가 가진 장기(長技)다.

    용신은 내게 꼭 필요로 하는 것이며, 보충되어야 할 것이고, 쓰임새가 있는 것, 힘이 있으면 좋고 운(運) 또한 용신을 도와주는 쪽으로 행하면 뜻한 바 목적달성이 쉽다.

    지난 6·2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김두관 경남도지사의 경우는 약관(弱官)의 사주를 가지고 있으나 당선되었다.

    약관이란 관(官)이 아주 약하다는 것으로 꼭 필요한 것이기는 하지만 관으로 성공하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木의 성질을 가지고 태어나 인성(印星)이 강한데 다행히 올해 관운이라 용신이 힘을 받아 당선된 것으로 보인다.

    근본적으로 관이 약하지만 격은 인수격이라 부드러운 면모를 지니고 있다. 인수는 인성, 인품이 좋다는 것으로 약한 관을 부드러운 인성으로 커버할 것이다.

    무소속이고 야당과 연합을 했기 때문에 강성처럼 보이지만 내가 만나본 김 지사는 사주의 격처럼 인성을 장기로 쓰는 것으로 보였다.

    이처럼 관이 없거나 약해도 운을 만나면 관으로 성취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물론 약한 관의 단점은 여전히 존재하며 업무수행에 있어서 우여곡절을 겪기도 한다.

    반면에 약재(弱財) 또는 무재(無財)팔자를 가지고 부자인 경우도 흔히 있다.

    사주에 재물이 없는데도 몇 백억, 몇 천억을 가진 부자가 많다. 이는 없는 것을 채우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한 자수성가 사주에서 나타난다.

    재산을 선대로부터 물려받았다면 무재사주는 거의 없다. 사주에도 재물은 타고 난다. 재물이 약하거나 없기 때문에 채우려는 노력을 필사적으로 한 경우다.

    하지만 약재, 무재팔자의 특징이며 단점은 돈을 쓰지 않는다는 데 있다.

    자신이 악착같이 절약을 해서 벌었으니 한 푼도 허투루 쓰지 못하고 아껴 두었다가 고스란히 자식에게 물려주는 쪽이다. 즉, 재산은 많으나 자기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의 재산인 것이다. 쓰는 사람이 따로 있다.

    평생 떡볶이 장사를 해서 번 돈을 대학에 기부하고, 김밥장사를 해서 한푼 두푼 모아 두었다가 자선기금으로 내놓는 할머니의 기사를 보면서 ‘돈 쓰는 법을 아는 사람들이구나’라고 생각한다.

    죽을 때 가져가는 것도 아닌데 선업(善業)을 쌓음으로 해서 다음 생애에는 재격(財格)으로 태어나지 않겠는가.

     역학 연구가

    정연태이름연구소(www.jnam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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