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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1월 28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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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칼럼] 통합 창원시의 식문화 고찰(1)- 차용준(창원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창녕양파바이오특화사업단장)

창원도호부 토산품 중 수산식품 많아
잉어·붕어·웅어는 낙동강 일대 어획

  • 기사입력 : 2010-07-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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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년 7월 1일부로 마산, 진해 및 창원이 통합 창원시로 발족했다. 1408년 (조선 태종8년)에 의창(義昌)과 회원(會原)이 병합하여 창원(昌原)이 탄생했고, 1415년에 창원도호부로 승격되었으니, 이미 600년 전에 탄생한 창원의 복원인 셈이다.

    앞으로 창원시가 전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로 성장하길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간절히 바란다.

    예부터 인류는 의식주의 문제해결이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이 중에서 먹는다는 것은 사람의 생존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무엇보다도 필수적인 것이었다.

    이에 필자는 통합 창원시의 미래 식문화 창달에 도움이 되고자, 이번 지면에는 창원도호부를 중심으로 한 토산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는 183가지의 토산식품 중 농·축식품이 32종, 수산식품 91종, 임산식품 3종, 기타 (약제 및 다류) 52종이 열거되었는데, 창원도호부의 토산품도 지리적인 특성상 수산식품이 가장 많았다.

    이는 그 시절에 단백질 공급원으로 어류가 가장 많이 사용되었다고 생각되며, 축산식품은 농경사회의 문화에서 소가 가장 중요한 노동수단이기 때문에 제주도를 제외한 타 지역에서는 식용이 극히 제한된 것으로 생각된다.

    농산품에서는 감과 유자가 나타난다. 옛날과는 달리 지금의 창원단감은 창원시 북면 마산리 연동마을이 우리나라 최초의 단감재배지이며, 1970년대에 본격적으로 재배하여 우리나라 전 단감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것도 이러한 전통으로부터의 유래가 아닌가 생각된다. 유자는 지금 생산이 되지 않으나, 옛날에는 해안가나 섬지역으로부터 공급되었으리라 생각된다.

    수산식품은 굴(石花)이 대표적이었다. 석화는 자연 바위에 자생하는 토종 굴로서 일반 양식 굴보다는 영양성분과 맛도 좋다.

    성산패총에서 발굴되었듯이 예부터 상시 먹어왔던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 남해안을 중심으로 한 청정해역에서 양식되는 굴은 수산수출품 1위 품목의 신선 수산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낙지는 생산량은 적지만 이 지역의 대표음식이며, 대구는 진해만을 중심으로 어획되었던 어종으로 지금도 어획되는 맛있고 담백한 고급어종이다. 조기는 지금은 잡히지 않고, 청어 및 웅어는 멸치과 청어목에 속하는 적색 회유성 어류로서 일제강점기 이전에는 우리나라 남해안 및 동해안에서 많이 어획되었다.

    그러나 요사이는 청어는 명맥만 유지되고 있고, 지금은 멸치(대멸)가 남해안의 주력 어종으로 군림하고 있다.

    숭어는 지금도 진해만에서부터 가덕도에 이르기까지 해안가를 중심으로 어획되는 지역 특산품이다. 전어도 남해안의 전통적 토산품으로 지금은 각 지자체에서 축제로까지 승화시켰다.

    특히 멸치, 청어 및 전어 등과 같은 회유성 어족은 다른 수산물보다 오메가-3 지방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이를 이용한 제품의 개발은 지역 전통식품의 맥을 잇는 점에서 고려해 볼 만하다.

    잉어, 즉어(붕어) 및 웅어는 낙동강을 중심으로 어획된 토산품이며, 패류에서는 조개가 언급되는데, 성산패총에서 출토된 유물을 보면, 굴껍데기, 소라, 고둥, 가리비, 바지락, 꼬막 및 전복껍데기 등이 이 시절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단백질 공급원으로서나 주식 또는 부식으로 많이 애용되었다고 생각된다.

    또 우뭇가사리도 많이 채취되었는데, 다당류로 구성된 홍조류의 우뭇가사리는 정장작용과 열량이 매우 낮은 다이어트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금도 우뭇가사리를 잘게 썰어 콩국에 얼음과 함께 넣어 마시는 계절음식으로서, 여름철의 갈증과 더위를 해소하는데 일조한 우리 지역의 향토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차용준(창원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창녕양파바이오특화사업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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