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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6월 29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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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칼럼] 남아공 월드컵을 기다리며- 박익렬(진주산업대 교양학부 교수)

‘원정 16강 진출’ 꿈 이루어져
대한민국 축구가 아름답다고

  • 기사입력 : 2010-05-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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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느낄 수 있기를 소망하면서...

    요즘 스포츠계의 화두는 단연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6월 11일~7월 12일)일 것이다. 남아공 월드컵의 개막일이 한 달 정도 남은 셈이다. 한 달 후에는 수십억의 전 세계가 ‘축구’라는 종목 하나로 뭉쳐서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들게 될 것이다.

    실제로 단일 종목으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전 세계가 하나 되는 축제이기도 하다. 체육인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나라의 ‘월드컵 본선 7회 연속 출전’에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더 나아가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손꼽아 기다린다.

    우리를 설레게 하고 열광하게 하는 월드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고 있으며, 올해 남아공 월드컵의 경우, 지역예선은 202개국이 참가했고, 본선 진출국은 주최국(자동출전권) 1개국을 포함하여 대륙별 배분에 의해 총 32개국이다.

    이 32개국은 8개조(1조 4개국)로 추첨돼, 우리나라(47위·FIFA 순위 2010년 4월 기준)가 속한 B조에는 아르헨티나(7위), 나이지리아(20위), 그리스(12위)가 속해 있으며, ‘죽음의 조’라고 불리는 G조에는 북한(106위), 브라질(1위), 코트디부아르(27위), 포르투갈(3위)이 속해 있다.

    예선은 리그전으로 치러지는데, 4개국이 한 번씩 경기를 한 후 승점, 골득실 등으로 상위 1, 2위 팀만 16강에 진출한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6월 12일 그리스, 17일 아르헨티나, 23일 나이지리아와 맞붙게 된다. 이후 16강부터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돼, 지면 바로 탈락하는 것으로 흔히 말하는 ‘짐싸서 집에 가야’ 한다.

    우리나라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길거리 응원전을 펼치며 ‘4강 신화’를 이룬 적은 있지만, 아직 원정 경기에서 16강 진출을 달성한 적이 없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도 G조(프랑스 1:1, 스위스 0:2, 토고 2:1)에 속해 1승1무1패로 아쉽게도 조 3위의 성적으로 16강 진출을 놓치고 말았다. 그때의 아쉬움은 무엇으로도 표현하기 어려웠지만 열심히 싸워준 선수들에게 경의와 고마움을 전하면서 이번에는 더 열심히 싸워줄 것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탁하고 싶다.

    지난 2월 ‘제21회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금메달 6개, 은메달 6, 동메달 2개로 종합 5위를 달성해 온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우리나라가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거둔 성과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했을 때 무려 20조1768억원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따라서 국민에게 희망을, 세계인에게는 국가 이미지를 고양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린 셈이다.

    며칠 전 태극전사 예비 출전선수 30명이 발표됐다. 개막 10일 전까지는 23명의 정식 출전선수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 이들에게는 개인적인 명예도 있겠지만 국민들의 소망을 짊어져야 하기 때문에 그 사명감과 책임감은 사뭇 다를 것이다.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우리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서는 선수의 관리 감독을 담당하고 있는 감독과 스태프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준비에 소홀함이 없이 지원해야 할 것이다.

    이미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는 고지 적응을 위한 산소방이 갖춰졌다고 한다. 특히 두 번째 경기인 아르헨티나전은 경기장인 사커 시티가 해발 1753m나 된다고 하니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경적 여건(고지, 시차, 기후 등)에 대한 준비가 철저해야 할 것이다.

    선수들 또한 최선의 노력으로 후회없는 경기를 펼치기를 응원한다. 무릇 경기란 상대적이기 때문에 상대의 전력(전술적, 체력적, 정신적 요소 등)이 강해서 지는 것은 스포츠에서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가 가진 것을 제대로 내보이지도 못하고 지는 것은 많은 아쉬움으로 남게 된다. 열심히 하는 모습은 누가 봐도 아름다운 것이다. 온 국민이, 더 나아가 전 세계가 대한민국 축구가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기를 소망하면서 월드컵을 기다린다.

    박익렬(진주산업대 교양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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