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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태 四柱이야기] 손 없는 날

  • 기사입력 : 2009-12-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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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경인년(庚寅年)은 범띠 해다. 올해 기축년(己丑年)은 소띠 해로서 음양오행으로 보면 겨울의 땅(土)에 해당하여 모든 움직임이 둔화되었지만, 내년은 계절적으로는 새싹이 움터는 초봄에 해당하고 역마살(驛馬殺)이 드는 해다.

    범(寅), 뱀(巳), 원숭이(申), 돼지(亥)해는 특히 역마의 기운이 강하게 작용하는 해이므로 움직임이 빨라지고 이동, 변동이 많아진다.

    직장인의 경우 이동, 변동은 부서 이동이나 해외출장의 경우도 있지만 다른 회사로의 전직(轉職)에 해당하는 경우도 있다.

    역마운이 재(財)와 관련되어 있다면 투자해둔 부동산이 팔리게 되며, 새로이 투자를 하기도 한다.

    역마는 또한 주거지의 변동을 부르기 때문에 이사를 많이 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서 부동산 경기는 다소나마 살아날 것으로 예측해 볼 수 있다.

    시기별로는 입춘(2월 4일)이 지나면서 이사를 많이 하게 되는데 이때 방향이나 이사 길일을 따지게 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손 없는 날’은 길일을 택할 때 가장 쉬운 방법으로 또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다.

    민속신앙에서 ‘손’이란 날수에 따라 동서남북 4방위로 다니면서 사람의 활동을 방해하고 사람에게 해코지한다는 귀신을 부르는 말로 ‘손님’을 줄여 부르는 것이다.

    따라서 손 있는 날이란 손실, 손해를 본다는 날로서 예부터 악귀와 악신이 움직이는 날을 말한다.

    그래서 악귀와 악신이 움직이지 않는 날을 ‘손 없는 날’이라고 해서 각종 택일의 기준으로 삼았다.

    동쪽 방향에 손이 있는 날은 끝자리가 1, 2일이고, 남쪽 방향에 손이 있는 날은 끝자리가 3, 4일이며, 서쪽 방향에 손이 있는 날은 끝자리가 5, 6일이고, 북쪽 방향에 손이 있는 날은 끝자리가 7, 8일이다.

    이 귀신은 음력 9일과 10일, 19일과 20일, 29일과 30일이 되면 하늘로 올라가기 때문에 이 날들이 ‘손 없는 날’이 된다.

    택일은 피흉취길(避凶取吉)의 대표적 방법이다. 운세에 따라 처세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택일은 능동적으로 나쁜 운을 멀리하고 좋은 운을 가져오도록 할 수 있는 방편이 된다.

    그래서 역학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방법에는 이사를 하고자 하는 주체와 맞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나이에 따른 ‘생기복덕일’을 살피는데 일반인은 좀 난해한 문제가 있어서 알기 쉬운 ‘손 없는 날’을 좋은 것으로 가장 많이 사용한다.

    또한 이사를 할 때 고려되어야 하는 것 중 하나는 방향이다. 우선 이사를 하고자 하는 방향이 현재 살고 있는 곳을 기준으로 해서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인가가 중요하다.

    내년 경인년에는 가로막는 장애물이 있어서 무엇을 해 보려 해도 여의치 않은 장애가 발생한다고 하는 삼살방(三煞方)과 대장군(大將軍) 방위는 둘 다 북쪽이다.

    이사해야 할 방향이 북쪽이라면 다른 방도를 구해봐야 된다. 이 모든 것을 미신이라 하기 이전에 살펴보는 것도 생활의 지혜다.

    역학 연구가

    정연태이름연구소(www.jnam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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