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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총리, 또 한자 잘못 읽어

  • 기사입력 : 2009-08-10 17: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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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공식 행사장에서 여러 차례 한자를 잘못 읽어 망신을 당했던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가 또 비슷한 일을 반복해서 도마위에 올랐다.

       아소 총리는 지난 9일 나가사키(長崎)현 나가사키시에서 열린 '나가사키 원폭희생자 위령평화기념식전'에 참석, 인사말을 하면서 "64년전 나가사키시의 여러분들은 원자폭탄에 의해 말과 글로는 표현하기 힘든 어려움을 경험하셨다"며 "7만명이라는 존엄한 생명을 한순간에 잃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10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그러면서 그는 "목숨을 건진 분들도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의 흔적을 남기게 됐다"고 했다. 그런데 문제는 상처의 흔적이란 의미의 상적(傷跡)이란 단어를 '쇼세키'라고 읽은 것이다. 이 단어의 정확한 독음은 '기즈아토'다.

       아소 총리는 지난해 11월에는 중일 청소년 교류행사 인사말에서 양국 정상의 방문과 관련, "빈번히 양국 정상이 왕래한 것은 양국 역사상 과거 예가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 빈번(頻繁·음독 힌판)이란 단어를 '한자쓰'라고 발음했다.

       '한자쓰'는 번잡(煩雜)의 일본어 발음이다. 그의 말대로라면 "번잡하게 왕래했다"는 말이 된다. 한자 모양이 닮은 바람에 '힌판'이라고 읽어야 할 단어를 잘못 발음한 것이다.

       또 같은 날 그는 미증유(未曾有)란 단어를 '미조'라는 음독 대신 '미조유'로 역시 잘못 읽어서 '한자를 읽지 못하는 총리'라는 말까지 들어야 했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6월에는 도쿄도의회 선거에 출마한 자민당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한 격려 방문에서 "필승을 해서"라고 말해야 할 대목에서 "석패를 해서"로 잘못 말했다가 옆자리에 있던 당 간부의 지적으로 바로잡는 실수를 저질러 언론으로부터 재차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아소 총리는 같은 달 도쿄의 한 가전 양판점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자사전을 산 바 있다. 당시 언론은 "이제 더 한자를 잘못 읽지 않겠다는 뜻이냐"라는 제목으로 아소 총리의 전자사전 구매 소식을 전하기도 했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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