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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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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태 四柱이야기] 성형을 하면 운은 변할까?

  • 기사입력 : 2009-06-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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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가 좋으면 관(官)운과 남편 운이 있고, 코가 좋으면 재(財)운이 있다는 것쯤은 웬만하면 다 안다. 조선시대 기녀들은 가늘고 긴 초승달 눈썹을 가진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런 눈썹은 뭇 남성들에게는 인기 있을지 몰라도 정작 자신의 아름다운 러브스토리와는 거리가 멀다. 슬픈 상이다. 눈 옆은 물고기의 꼬리처럼 생겼다고 어미(魚尾)라 한다. 여기가 주름지면 끼가 있다 하여 ‘꼬리친다’고 한다. 그러니 좋은 상이 될 수 없다.

    좋은 관상을 가졌다면 대인관계에서 유리하다. ‘한번 보고 두번 보고 자꾸만 보고 싶네’라는 노래 가사처럼 상대방이 나를 자꾸 보고 싶고 만나고 싶어 하면 그것만큼 좋은 것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이렇게 좋은 관상을 가지고 태어나기란 쉽지 않다. 하긴 요즘 성형이 발달하여 성형 여부를 쉽게 알아낼 수 없다.

    성형을 하면 운은 변하는가? 대답은 ‘변한다’이다. 단번에 변하지는 않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서서히 변한다고 볼 수 있다.

    단, 균형 있고 조화로운 성형이 중요하다. 얼굴이 납작해도 균형이 맞으면 자연스럽다. 그러므로 성형을 할 때는 욕심 내지 말고, 전체적인 균형과 조화를 살펴가면서 약간만 수정하는 것이 좋다.

    인기 연예인의 얼굴이 좋다 하여 무조건 따라하다간 자신의 본 얼굴까지 버리고 만다.

    또한 중요한 것은 마음의 성형이다. 아름다운 생각에서 아름다운 표정이 나온다. 관상은 오랜 시간 희로애락(喜怒哀樂)을 겪으면서 형성된 공감대가 얼굴에 발현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얼굴이 캔버스라면 채색을 하는 물감과 붓은 그 사람의 마음과 행동이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뼈대야 고치기 힘들지만 얼굴의 색이나 분위기는 자신이 어떻게 마음먹고 노력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추운 겨울에도 베옷 하나만 입고 다녔다는 중국 송(宋)나라 상법(像法)의 대가 ‘마의(麻衣)’는 근심어린 얼굴을 가장 좋지 않은 상으로 보았다. 반대로 ‘부인이 늘 웃음을 띠면 반드시 남편과 아들이 성공한다’고 하여 아내의 웃음을 가장 큰 내조로 삼았다. 관상학에서 가만히 있어도 입술이 올라간 상은 평생 재물운과 관운이 좋다고 했다.

    인상을 쓰면 양미간에 세로주름이 잡히고 눈썹꼬리는 올라간다. 또 울거나 심술이 났을 때의 입모양은 배가 뒤집어진 형상을 하게 된다.

    이런 표정을 자주 지으면 얼굴도 그렇게 굳어지는데 관상학에서는 만사불성(萬事不成)형이라고 한다. 아무것도 되는게 없다는 말이다. 히포크라테스조차 ‘병중에 가장 고질병은 인상 쓰는 병’이라고 했다.

    거울을 자주 봐야 한다. 양미간에 세로주름이 있다면 무의식적으로 인상을 써서 생긴 것이니 의식적인 노력을 해서라도 없애야 한다. 좋은 인상을 만들려면 끊임없이 훈련을 해야 한다.

    정연태이름연구소  www.jnam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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