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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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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태 사주이야기] 같은 사주라도 방향설정 따라 삶이 바뀐다

  • 기사입력 : 2009-05-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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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주팔자는 운동성과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즉 가고자 하는 목적과 지향점이 있다. 태어날 때 벌써 삶의 모양세가 형성되며 운(運)의 방향이 정해진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주팔자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그 모양세대로 살아간다. 그렇다면 누구나 타고난 팔자대로만 사는 것일까. 바꾸지는 못하는 것일까.

    한날한시에 태어난 사람이라면 운명이 같아야 되는 것이 아니냐 하는 것인데, 다 똑같이 살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몇년 전 자식의 사주를 가지고 찾아온 어떤 부인이 있었다. 아들이 학교에 다닐 때는 전교에서 1, 2등을 할 만큼 공부를 잘해서 부모 욕심에 판사나 검사 한번 시켜보자고 서울의 유명한 법대를 보내고 졸업까지 시켰다. 하지만 열심히 공부만 하는데도 사법시험에는 매번 고배를 마시니 장가도 못 가고 있다고 걱정했다.

    사주를 보니 무관(無官)의 사주 구성이다. 사주에 관(官)이 없거나 약하면 관운(官運)이 없다고 본다.

    직장을 가지더라도 1류가 아닌 2류 이하의 직장으로 분류되니, 판사나 검사는 멀리 있는 것이다.

    이런 경우가 방향을 잘못 잡은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사주에는 방향성과 지향성이 있고 관운이 없다면 잘할 수 있는 다른 것을 사용하면 성공이 빠르다.

    재능이 있고 능력발휘를 해서 재물을 구하는 형태의 사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관(官)보다는 의사, 약사, 회계사 등 자격증을 가진 전문직으로 방향을 잡았다면 인생행로가 훨씬 수월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라도 언젠가는 시험에 합격할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주어진 천명(天命)과 운명의 방향과는 다르지만, 사람의 노력은 운명도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좀 더 빠르고 수월하게 뭔가를 이룩할 수 있는 것을 어렵고 힘들게 얻어야 되는 불편함이 따른다.

    명심보감에서 맹자는 ‘순천자는 흥하고 역천자는 망한다’고 했다(順天者 存, 逆天者 亡).

    삶의 양상을 어떻게 가져 가느냐에 따라 인생의 항로가 크게 바뀐다. 똑같은 사주를 가졌더라도 순천, 역천에 따라 삶의 형태가 다양하게 나타난다. 관운이 있다면 공직에, 재운(財運)이 있다면 사업에, 인성운(印星運)이 있다면 교육자나 종교인 등의 길로 가겠지만 이와는 다른 삶을 사는 경우도 있다.

    선택을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삶의 양상은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다. 내방자 중 상당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한번 맞혀보라’는 듯, 입을 다물고 있는 웃지 못할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사주는 맞히는 게임이 아니다. 운명의 방향을 제대로 파악하고 조언하는 카운슬러다.

    요즘은 ‘내 사주는 내가 알아봐야겠다’는 사람이 많아졌다. 수시로 운의 방향을 살피고 좋지 않은 운이 와도 운의 형태에 따른 변신을 꾀한다면 얼마든지 발전과 성숙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 그러므로 직접 배워 빠르게 대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밤에는 잠을 자야 한다. 밤에 잘 자는 것은 아침에 큰 도약을 위한 과정이 되니, 안 좋은 운에 구하지 말고 밝은 날에 움직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정연태이름연구소  www.jnam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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