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30일 (토)
전체메뉴

[정연태 四柱이야기] 얼굴을 보면 알 수 있는 것

  • 기사입력 : 2009-03-20 00:00:00
  •   
  • 동양학에서 사람은 대우주의 법칙대로 형성된 소우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자연인’이란 천지의 형기가 교합(交合)하여 천지의 법도대로 형성된 사람을 뜻한다.

    한동석 선생은 저서 ‘우주변화의 원리’에서 “사람에게 있어서 육체적인 동정(動靜)은 형(形)으로 나타나지만 정신적인 동정은 상(象)으로 나타난다”고 했다.

    이와 같이 외부로 드러난 형상을 가지고 점(占)치는 것이 관상법이다. 얼굴을 통해서 과거를 짐작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다.

    얼굴은 ‘얼+꼴’이다. 즉 얼굴은 마음의 자취다. 가슴 속에 숨겨져 있는 것도 얼굴을 보면 드러나 있다. 고민이 있는 사람을 많이 만나다 보니 어지간한 것은 얼굴만 보아도 짐작이 간다.

    또 ‘생긴 대로 논다’는 말이 있듯이 ‘생긴 대로 병이 온다’는 말도 있다. 얼굴의 생긴 모양만 보아도 성격과 병리(病理)를 짐작할 수 있는데 얼굴형이 동그란지, 아니면 네모난지 갸름하게 생겼는지에 따라 성격도 다르고 질병의 종류도 차이가 난다. 바로 생긴 대로 병이 오는 것이다.

    얼굴이 각지지 않고 동그랗게 생긴 얼굴형은 土체질로 분류할 수 있으며, 水체질 또한 얼굴이 둥근 편이다. 연예인 중 조정린씨와 이용식씨 등이 여기에 속하는데 생긴 대로 산다는 말처럼 성격도 둥글둥글 모나지 않으며 항상 명랑하고 낙천적으로 생활한다. 웬만큼 심각한 일이 아니고서는 크게 상심하거나 고민하는 일도 없다. 생각이 얕아서 그런 게 아니라 무슨 일이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성향 때문이다. 소화 기능이 좋아서 무엇이든지 가리지 않고 잘 먹고 소화도 잘 시킨다. 먹는 것이 충실하므로 쉽게 살이 찐다. 또한 체질상 습(濕)이 많아 부지런히 움직여 활동하기보다 조용히 앉아 지내거나 눕기를 좋아한다. 몸매 관리에 신경을 써야하며 저녁에는 적게 먹는 것을 생활화해야 된다. 정(精)이 약할 수 있기 때문에 구기자, 산수유, 복분자, 참깨 등이 좋다.

    다음은 얼굴이 박경림씨처럼 네모나면서 각이 져 보이는 사람이 있다. 金체질로서 왕성한 기(氣)를 자랑한다. 부지런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형으로 일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병이 난다. 기가 원활히 움직이지 못해 기병이 생기면 가슴이 답답하면서 아프고, 여성들의 경우 기가 울체되면 자궁에 혹 같은 것이 잘 생긴다. 자신에게 맞는 운동이나 취미생활, 또는 직업을 갖고 활발히 움직임으로써 인체에 활력을 불어 넣어야 기병이 예방된다.

    유오성씨처럼 전체적인 얼굴이 세모나면서 역삼각형으로 생긴 火체질은 머리가 좋고 총명한데, 예민한 성격이라 마음이 쉽게 상하여 신경정신과적 질병으로 고생하는 수가 많다. 또 사소한 일에도 마음을 끓이며 대범하게 넘기지 못한다. 깊은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조그만 소리에도 금방 잠이 깨버린다. 신경예민, 가슴 두근거림, 불안, 초조 등이 나타나는데 마음을 안정되게 하는 명상, 단전호흡 등이 좋고 인삼, 대추, 연자육으로 죽을 쑤어 자주 먹으면 정신을 보양시킨다. 남성은 신경을 덜 쓰고,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얼굴이 계란처럼 갸름한 木체질은 부드러운 인상을 띠고 있어 미인이 많다. 매사에 꼼꼼하고 성실하지만 소심한 기질도 갖고 있다. 혈과(血科) 계통의 질병으로 고생하기 쉬우며 출혈, 어혈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교통사고나 타박상을 심하게 입었을 때에는 시급히 어혈부터 잘 풀어 주어야 한다. 여성이라면 산후조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생연뿌리즙, 당귀와 부추즙 또한 어혈을 풀어주는 데 좋다.

    역학 연구가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