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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태 四柱이야기] 좋은 이름은 운명을 바꾼다

  • 기사입력 : 2009-02-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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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모토 마사루 박사는 물에게 ‘사랑, 감사’와 같은 좋은 말과, ‘악마, 나쁜 놈’과 같이 좋지 않은 말을 들려준 뒤 그 물의 결정체를 비교한 결과, 확연히 구별되는 답을 얻었다.

    좋은 말을 했을 때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육각형의 결정체가 탄생했지만, 좋지 않은 말을 했을 때는 찌그러지고 깨어진 형상의 결정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에모토 박사가 쓴 ‘물은 답을 알고 있다’라는 책을 보면 인간의 몸은 70%가 물인데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려면 좋은 소리를 많이 듣는 것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정화시키고 좋은 기운(氣運)을 생성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처럼 소리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에너지가 곧 기운이며 운명(運命)도 이 에너지가 결정한다. 몸과 마음이 좋은 기운을 가지고 있으면 운명 또한 좋게 흘러가기 마련이다.

    타고난 팔자는 바꿀 수가 없다. 자기가 태어난 연월일시를 어떻게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개운(改運)의 방법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직업의 선택이나 의지 등으로 변화를 줄 수 있다. 그중에서 좋은 이름을 가지는 것도 후천개운의 방법 중 하나다.

    공자(孔子)는 ‘名不正則 言不順 言不順則 事不成(이름이 바르지 못하면 말이 순하지 아니하고, 말이 순하지 아니하면 일을 이루지 못한다)’이라고 했다. 선현(先賢)들은 좋은 뜻이 담겨있는 이름을 짓고 고명사의(顧名思義)라 하여 자신의 이름에 담겨 있는 뜻을 돌이켜보며 그에 합당한 사고와 행동으로 자기수양을 했던 것이다.

    자신의 이름을 매우 소중하게 여기고 자랑스럽게 보존하고자 노력했으니 이름이 더럽혀지는 것을 오명(汚名)이라 하고 이름을 칭찬하고 자랑할 수 있는 것을 명예(名譽)라 했다.

    요즘은 이름에 담겨있는 자의(字意)보다 이름을 부를 때 발생하는 소리의 파동이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많은 비중을 둔다.

    소리란 말(진동)을 해서 상대방에게 보낸 밀도변화가 있는 파동(流密波)이며, 이 파동이 전달됨에 따라 물의 변화에서와 같이 듣는 사람은 인체 변화를 겪게 된다.

    요즘 언론에서는 연쇄 살인사건을 저지른 강호순으로 시끄럽다. 몇 십년 전에도 20여 명의 생명을 빼앗은 유영철(1970년 4월 18일)이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둘 다 괴강살이라는 강한 기운을 가진 경술년(庚戌年)생이며 거기다가 이름까지 음양의 배합에 적합하지 않으니 좋은 기운을 만들어 내기가 어렵다.

    나쁜 것이 겹쳐지게 되면 더욱 흉(凶)하게 나타난다.

    피의자는 언론에 얼굴이 나오는 것은 문제가 되고 이름이 나오는 것에는 반응이 없다. 하지만 그 얼굴은 곧 잊혀지겠지만 이름은 영원히 오명(汚名)으로 남게 될 것이다.

    사람이 태어나서 명예롭게 살다 가지는 못할망정 오명을 남겨서야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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