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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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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풍수지리] 도시 속에서 福地는 어디인가

4면이 도로 접하고 코너면 더 좋아
경사의 낮은 쪽이 생기 많이 받아

  • 기사입력 : 2008-11-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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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 내에서 복지(福地)에 해당하는 주택의 부지를 찾기란 풍수적으로 매우 어렵다. 형기론 적으로 산세의 뻗어옴과 물의 흐름을 눈으로 판단하기도 어렵거니와 건물과 집들에 가려져 있어 더욱 힘들다. 그래서 반드시 도시 내에서 지기(地氣)가 왕성한 집터를 정하려면 먼저 택지로 개발되기 이전의 옛 지도를 구해서 용맥(龍脈)을 정확히 찾아야 하는데 초보자에겐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몇 가지 사항만 알고 있더라도 상당히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대지(垈地)의 4면(가각면 즉 제척구역 포함시 5면) 중 최소한 한 면은 도로에 접함이 좋다. 물론 그보다는 도로의 교차점이 되는 코너 각지이면 더 좋겠다.

    필자의 오랜 경험으로는 교차점의 코너 각지라도 가각면(시야 확보를 위해 돌출부를 유선형으로 만든 부분)이 있으면서 경사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내려오는 곳에 위치한 주택 또는 점포상가가 생기(바람과 물)를 더 받아서 길(吉)한 터가 됨을 알 수 있었는데 이 부분은 간단하게 관념적인 문제가 아니라 자연과학적인 부분을 다루어야 하므로 훗날 다시 언급할 때가 있으리라 본다.

    내 건물 좌우측에 작은 건물이 있으면 좋다.

    음택(陰宅:죽은 자의 거주 공간)의 좌청룡(左靑龍) 우백호(右白虎)와 같은 역할을 하며 흉한 기운을 막아준다. 또 집은 건조한 땅 위에 지어야 하는데 늪지나 논, 바다와 강가 등 낮은 침수지역을 메워 성토한 땅은 흉하다.

    지반이 충분히 안정되기 전 건물을 세우면 기초가 흔들려 건물 벽이 깨지고, 땅은 갈라지고 담이 무너지는 등 불안전하다.

    부득이 습기 찬 땅 위에 집을 지어야 한다면 생토가 나올 때까지 부토(썩은 흙)를 걷어낸 후 초석을 다지거나 또는 건조한 흙으로 석 자(아파트:90cm, 단독주택:30cm) 이상을 성토한 후 건물을 짓는다. 특히 전원주택의 경우 같은 장소의 대지(垈地)라도 좋은 곳을 고르려면 몇 군데 선택해서 가로·세로·높이를 40cm정도 파서 흙을 부순 다음 다시 그 자리에 넣어두고 다음날 와서 흙이 꺼져 있지 않고 그대로이면 장소가 좋다고 보면 된다.

    대문 안마당에 큰 나무를 심으면 뿌리가 땅속의 물기를 모두 흡수해서 흙심이 없으므로 그곳에 사는 사람의 기관지가 나빠지므로 안 좋다. 차라리 정히 원한다면 담장에 담쟁이 덩굴을 올리거나 키 작은 나무를 심는 것이 좋다.

    대지(垈地)는 북쪽이 높고 남쪽이 낮은 곳(北高南低)이나 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은 곳(東高西低)이 좋다. 나무가 무성하던 터에 집 터를 닦을 때는 그루터기를 남기지 않아야 한다.

    땅속에 풀이나 나무뿌리 같은 유기물이 남아 있으면 발효하든지 썩어서 그 자리에 구멍이 뚫리고 땅이 꺼져서 함몰 현상이 일어난다.

    곳집(2층 이상의 집 아래 부분을 터서, 통로처럼 지나다니게 설계한 집)은 양 사방에 살풍(殺風)이 불어서 매우 흉( 凶)하게 본다.

    도심에선 주차장법이 변경되면서 이러한 곳집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차가 진입하는 입구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약2m 높이의 밀폐형 담장을 설치하는 것이 흉(凶)한 기운을 차폐하는 방법이 된다. 다음엔 집 내부에 대한 부분을 언급하기로 하자.

    주재민(풍수지리학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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