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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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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웰빙·실속 … 추석선물 뭘 고를까?

도내 백화점 이색·알뜰상품 등 다양한 선물세트 마련
고객 맞춤 베이커리·만화 속 인기 빈티지 와인 등 눈길

  • 기사입력 : 2008-09-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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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 대동백화점의 only대동선물세트 코너.


    농협 하나로클럽 창원점의 한우지예 정육선물세트.


    “더도말고 덜고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명절이면 집안 일로 스트레스 받는 주부들에게 찾아오는 명절증후군 외에도 머리를 지끈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선물.

    롯데백화점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추석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과 가장 주고 싶은 선물 1위는 모두 상품권이 차지했다. 너도나도 간편함을 추구하지만 선물은 뭐니 뭐니 해도 고르는 정성과 상대방을 생각하는 마음이 중요하므로 이 시기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물 고르기’ 고민에 빠지는 것이다.

    정성과 유행, 가격 삼박자를 갖춰 고르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에게 좋은 선물을 잘 골라보자.

    이번 명절선물은 고가지만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고급형, 건강을 중요시하는 추세에 맞춘 웰빙형,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운 실속형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각 업체들은 지난달 말부터 일제히 선물세트 진열 및 판매를 통해 주력상품, 이색상품, 알뜰상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

    ■ 주력상품

    명절 선물의 대명사는 정육과 청과세트다. 올해 추석은 예년에 비해 약 10일 정도 이른 탓에 사과, 배 등 청과가 가격, 품질 모두 약세를 보이면서 각 백화점들은 다양한 가격에 브랜드 한우세트를 기획하고 판촉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5~10만원대의 건어물, 수산물 등으로 구성된 선물세트 기획 비중을 늘려 청과세트를 대신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창원점은 브랜드 한우인 청풍명월을 내세웠다. 1+등급 안심, 살치살 등으로 구성된 청풍명월 명품세트가 55만원, 명품세트 2호는 24만5000원, 일반 한우갈비세트가 17만원으로 이들 세트는 20여개 정육세트 중 가장 잘 나가는 품목이다.

    창원대동백화점의 주력상품은 브랜드육인 보물섬 남해한우 실속4호(15만5000원)와 통영산지에서 직배송하는 전복선물세트 실속형(11만5000원), 죽방멸치 실속형(8만원) 등이 있다.

    신세계백화점 마산점은 굿초이스(Good Choice)라는 이름을 내걸고 정통양념LA갈비(12만원), 참굴비세트(10만원), 한가위 특선 배세트(6만8000원), 궁실궁 한과세트(10만원) 등을 주력상품으로 선정, 판촉에 나섰다.

    마산대우백화점은 건강상품과 중저가 상품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고 3~4만원대 과일세트와 1만원대 생활용품세트를 주력상품으로 꼽았다.

    갤러리아백화점 진주점은 저농약 배와 사과 각 6개로 구성된 세트를 6만원에 선보이고 있다.

    ■ 이색상품

    몇몇 백화점들은 해당 백화점에서만 판매하는 이색선물을 기획, 판매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신세계 마산점은 지하 1층 스타벅스에서 원두커피와 텀블러로 구성된 3~4만원대의 커피선물세트를 마련했다.

    또 베이커리 브랜드 달로와요는 파운드 케이크, 쿠키, 마카롱으로 구성된 3~5만원대의 선물세트를 기획, 특선세트를 4만9000원에, 마카롱세트를 4만원, 스페셜세트를 3만9000원에 판매 중이다. 고객이 원하는 구성과 가격대로 선물세트를 제작해 주기도 한다. 그 밖에 샤또 무똥 로칠드 92·93·94년산, 만화 신의 물방울에 나온 와인세트 등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빈티지 와인도 한정 수량으로 준비했다.

    대동백화점은 ‘Only 대동선물세트’를 기획했다. Only대동선물세트의 제품은 도내에서 유일하게 대동백화점에서만 취급한다는 특색을 가지고 있다. 삼천포 활어세트가 21만원, 인공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천연 땅콩과 아몬드로 구성된 견과선물세트가 3만9000원, 국내산 생들깨, 참깨, 생호박씨기름 세트가 8만8000원에 판매된다.

    농협 하나로클럽 창원점이 추석 대목을 겨냥해 선보인 경남의 한우 브랜드 ‘한우지예’ 세트도 눈에 뜨인다

    ■ 알뜰상품

    고가품을 주로 판매한다는 이미지가 굳은 백화점이지만 경기침체가 계속됨에 따라 백화점에서도 3만원 이하의 저렴한 생필품 선물세트 준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대우백화점은 웰빙바람을 타고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동원 카놀라유, 포도씨유, 제일제당 올리브유세트를 각각 1만8000원, 2만5000원, 2만2000원에 판매한다. 동원참치세트를 1~2만원대에 마련했으며 세제류를 포함한 생필품세트의 최저 판매가는 9900원부터 시작된다.

    ■ 포장·배송

    한 백화점 관계자에 따르면 대형마트에서 싼 가격에 구입한 과일을 백화점으로 들고와 포장만 다시 해달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그만큼 포장을 중요시하는 풍조로 백화점은 명절에 앞서 포장지와 박스 등 관련 물량을 준비하는 데도 공을 쏟는다. 전국 무료 택배서비스는 거의 모든 유통업체에서 제공하고 있다.

    받은 선물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상품의 금액에 준하는 상품권으로 교환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선물을 배송하기 전 고객의 의사를 물어본 다음, 만약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면 상품권으로 교환을 해 주기도 한다”며 “보내는 사람의 정성을 생각해서인지 선물 대신 상품권을 요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대동백화점 홍보관계자는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맞게 된 올해 추석은 고가보다는 10만원대의 한우세트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는 7일까지 사은행사가 마감되고 일부 인기품목의 경우 물량이 부족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조금 일찍 움직이는 것이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희진기자 likesky7@knnews.co.kr

    사진=전강용기자 j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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