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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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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수용품 어디서 살까?

인터넷 쇼핑- 안방에서 간편하게
재래시장- 발품 팔아 저렴하게
인터넷 쇼핑- 안방에서 간편하게

  • 기사입력 : 2008-01-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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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후 창원대동백화점 1층 식품관에서 고객이 참외, 사과 등 제수용품을 고르고 있다. /전강용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주부들의 고민은 설 차례상을 위한 장보기부터 시작된다.

    각종 제수용품의 물가가 급등하고 수입산 제품이 난무하는 가운데, 장보는 것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

    보다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고 싶은 주부들을 위해 상황에 맞는 쇼핑법과 노하우를 체크해 본다.

    ◆인터넷 쇼핑= 맞벌이로 장 볼 시간이 여의치 않거나, 무거운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는 게 스트레스였다면 올해는 인터넷 쇼핑몰로 눈을 돌려보자. 이 가게 저 가게 발품을 팔며 사과, 배 등 과일과 밤, 대추 등을 따로 사야 하는 번거로움을 클릭 한 번으로 끝낼 수 있다.

    의자에 앉아서 가격 동향과 인기상품을 확인, 타 사이트와의 비교 쇼핑까지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매장에서 직접 카트에 담듯이 과일 하나, 야채 하나를 따로 구매할 수 있다.

    쇼핑몰별로 이른바 ‘미는 상품’에 관심을 가져보자. 대량구입을 하는 탓에 오프라인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가격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쇼핑몰 대부분 2~3만원 이상이면 무료로 배송해준다.

    차비와 고르는 시간, 택배비용 등을 고려하면 인터넷 구매와 무료배송의 이익은 만만찮을 듯.

    상품을 직접 보고 선택하는 게 아니므로 구입 후기를 통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꼼꼼히 체크해보고 구매해야 후회가 없다.

    매장에 따라선 결제를 늦추면 추석 전 배달이 어려울 수도 있는 만큼 이를 꼼꼼히 챙겨야 한다.

    ◆재래시장=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제품을 발품으로 골라내겠다는 부지런한 알뜰족은 재래시장을 활용하자.

    할인점에 비해 품목도 다양하고 높은 신선도에 저렴한 가격, 그리고 후한 인심이 강점이다.

    같은 재래시장이라고 해도 때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니, 미리 알고 가면 좋다.

    명절이 가까워질수록 제수용품을 비롯한 물가가 전체적으로 치솟는다. 따라서 미리 구입해도 상관없는 품목은 일찍 마련해두는 게 알뜰 장보기 요령이다.

    보통 건어물은 열흘 전에, 대추 사과 등 과일류는 4∼5일 전에, 나물 생선 등 신선도가 쉽게 떨어지는 제수용품은 명절 이틀 전이나 하루 전에 구입하는 것이 좋다.

    어시장의 경우, 대개 오전과 오후의 가격이 다른데 오후장을 보면 신선도는 조금 떨어져도 싼값에 생선을 구입할 수 있다.

    설을 맞아 대부분 상점이 오후 늦은 시간까지 여는데 ‘떨이’ 시간은 보통 오후 7시 이후다.

    도매구입 후 반품이 비교적 어려운 소상인들은 재고부담이 커 이 시간 이후 떨이를 주는 일이 많다.

    과일류나 나물류(숙주, 시금치, 고사리 등)는 공휴일 다음 날이나 비온 다음 날은 피해서 사는 게 신선도와 가격면에서 이득이다.

    재래시장에서 상품 구매 시에는 반드시 원산지를 확인하도록 한다.

    ◆할인마트 백화점= 할인마트나 백화점은 원산지 표시, 냉장 냉동 등 온도 관리가 철저하다는 믿음과 필요한 제품을 한 공간에서 구매할 수 있다는 편리함이 장점이다.

    재래시장에 비해 전체적으로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할인쿠폰으로 중무장하고 깜짝 세일 시간대를 맞추면 넉넉하고 저렴한 쇼핑을 할 수도 있다.

    야채류는 밤 9시 이후 최대 50%나 할인된다. 재고나 신선도 때문인데 물건은 결국 타이밍 싸움이기 때문이다. 특히 도라지·고사리·토란 등 제수용품은 설이 지나면 판매가 잘 안 되기 때문에 명절 직전에 할인 폭이 크다.

    전단지와 매장 앞에 전시된 할인쿠폰을 미리 모아두는 것도 센스다. 쇼핑 중 갑작스럽게 방송이 나오며 세일한다는 품목이 있으면 꼭 들러보자.

    가맹점 카드를 이용, 6개월 무이자 할부를 받는 것은 기본. 또 구매량이 많은 경우 할인권을 통해 따로 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할인마트나 백화점에서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할 경우 택배도 가능하다.

    조고운기자 lucky@knnews.co.kr

     

    질 좋은 제수용품 고르기

    물건 보는 법을 익혀두면 같은 가격이라도 더 좋은 것을 골라낼 수 있다.

    질 좋은 제수용 식재료 고르는 요령을 알아 본다.<도움말=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
     
    ▲수산물= 차례상에는 붉은살 생선과 '치'자가 들어가는 생선은 올리지 않는다. 대개 조기나 도미 등을 찜으로 올리며, 대구 명태 등을 전으로 올린다. 생선은 무엇보다도 신선도가 중요하다.

    신선도를 가장 쉽게 구별할 수 있는 기준은 눈이다. 눈이 선명하고 맑은 색을 지녔는지 확인한다. 눈알이 뿌옇고 탁하면 신선도가 떨어지는 것이다. 맑고 투명하며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는 것이 좋다. 아가미는 선홍색이면 신선한 것이고 암적색을 띠면 신선도가 떨어진다. 배를 눌렀을 때 팽팽하고 탄력이 있는 것을 고른다. 지느러미가 제대로 붙어있고 모양이 반듯하며 물이 나오지 않는 것을 고른다.

    ▲쇠고기= 선홍색 또는 밝고 붉은 빛이 도는 것이 신선하다. 냉동 쇠고기는 이보다 조금 더 붉고 진한 색을 띠지만 녹으면서 다시 본래의 밝은 빛깔로 돌아온다. 검붉은 쇠고기도 먹기에 지장은 없으나 갈색 쇠고기는 신선도가 떨어진다. 지방은 노란색보다 하얀색인게 더 맛있다.

    어린 소, 고 영양 소일수록 지방은 흰색이 더 강하다. 지방의 분포를 살펴볼 때 살 속에 좁쌀 모양의 기름이 박혀 있는것이 맛이 좋다. 대리석 무늬와 비슷하다고 해서 '마블링'이라고도 하는 데 요리할 때 살 속으로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서 고기를 더욱 맛있게 해준다.

    ▲대추, 밤, 곶감= 대추는 과육이 단단하며 과육과 씨가 잘 분리되지 않고, 표면에 마모된 흔적이 거의 없고 꼭지 부위와 배꼽 부위가 깊게 들어간 것이 좋다. 시장에서 파는 햇대추는 국산이 대부분이지만, 건대추의 경우는 국산과 중국산을 잘 구별해서 구입해야 한다. 중국산 대추의 경우 과육이 말랑하고 꼭지가 거의 붙어 있지 않고 꼭지 부위와 배꼽 부위가 편편한 면을 이루고 있는 것이 많다.

    밤은 알이 굵고 윤택이 나며 껍질이 깨끗한 것이 좋다. 보통 국산은 모양이 둥근 것과 둥글넓적한 것이 섞여 있지만 중국산의 경우는 대부분 모양이 둥글다.

    곶감은 과육이 탄력이 있고 표면에 흰가루가 알맞게 있으며 꼭지 부위에 껍질이 적게 붙어있는 것이 좋다. 

    ▲과일= 사과는 흠집이 없고 햇빛을 많이 받아서 골고루 붉은 빛을 띠는 것을 고른다. 만져보았을 때 단단하고 표면이 약간 거칠며 작은 점이 많은 것이 맛있다.

    배는 우선 껍질이 거무튀튀하지 않고 맑아야 한다. 배의 밑부분 일명 '배꼽부분'이 넓고 깊을수록 씨방이 작아 과육이 많다. 배는 일반적으로 큰 것이 맛이 좋다.

    단감은 윤택이 나고 흠집이 없어야 하며 고유의 노란색을 띠는 것을 고른다.

    상자에 담긴 상품은 위쪽은 물론 아래쪽 품질까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나물 = 나물은 3, 5, 7 등 홀수로 올리는 데 도라지, 고사리, 시금치 등 삼색으로 하는 게 기본이다.

    고사리는 줄기가 짧고 가늘며 줄기 윗부분에 잎이 많이 붙어 있는 게 좋다. 향이 강하고 연한 갈색에 털은 적은 것이 국내산이다.

    도라지의 경우 국내산 통도라지는 중국산에 비해 가늘고 짧으며 잔뿌리가 비교적 많이 붙어 있고 원뿌리도 2~3개로 갈라진 것이 많다.

    시금치는 한 뿌리에 잎이 많이 달려 있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길이 20cm 정도에 물기가 많고 줄기가 통통하며 윤기가 나면서 면적이 아래 쪽부터 넓고 뿌리 색깔은 짙은 빨간 색을 띠는 것이 좋다. 조고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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