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6일 (금)
전체메뉴

[우리말 소쿠리] 한 표, 한마디… ‘한-’ 띄어쓰기

  • 기사입력 : 2007-12-19 00:00:00
  •   

  • 오늘은 대통령 선거일입니다. 그동안 후보들은 한눈팔지 않고 선거운동을 해 왔습니다. 국민들은 그들의 한마디 한마디를 생각하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겠습니다.

    우리는 ‘한’이 들어가는 말을 많이 사용합니다.

    ‘한’은 관형사로 많이 쓰입니다. 단위를 나타내는 말 앞에 쓰여 그 수량이 하나임을 나타냅니다.

    한 개, 한 사람, 책 한 권, 말 한 마리, 노래 한 곡, 국 한 그릇.

    이때는 띄어 써야 하는 것은 다 아실 겁니다. 문제는 ‘한’을 붙여 써야 할 때 습관적으로 띄어 쓴다는 데 있습니다.

    ‘한눈에 반하다.’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다.’ 이럴 때도 띄어 쓰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한쪽 눈에 반하고, 한쪽 눈에만 들어오는 걸까요? 여기서 ‘한눈’은 한 번 봄 또는 잠깐 봄을 뜻합니다.

    ‘한마디 말도 없이 떠나다.’

    ‘한마디’도 띄어 쓰는 사람이 많습니다. ‘한마디’는 짧은 말 또는 간단한 말을 뜻합니다. ‘마디’는 말, 글, 노래 따위의 한 도막을 뜻합니다. ‘몇 마디’, ‘한두 마디’는 띄어 써야 하나 ‘한마디’는 하나의 마디가 아니기에 붙여 써야 합니다.

    한가운데, 한복판, 한입, 한쪽, 한편, 한데(한곳, 한군데), 한여름, 한순간, 한자리, 한판, 한밤, 한낮, 한철, 한자리, 한방(-房), 한패, 한마을, 한집안 등도 붙여 쓰는 말입니다.

    ‘한번’이란 말도 헷갈리는 말입니다. 어떤 일을 시험 삼아 시도함을 나타낼 때 (한번 해 보다), 기회 있는 어떤 때 (우리 집에 한번 놀러오세요), 지난 어느 때나 기회 (한번은 그런 일도 있었지)로 쓰인 경우는 붙여 써야 합니다. 그러나 ‘번’이 차례나 일의 횟수를 나타내는 경우에는 ‘한 번’, ‘두 번’, ‘세 번’과 같이 띄어 씁니다.

    최옥봉기자 okbong@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최옥봉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