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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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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간단 트리 하나로 X-mas 분위기 내볼까

  • 기사입력 : 2007-12-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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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마스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트리 하나쯤 집에 놓고 성탄의 들뜬 기분을 만끽하고 싶어지는 시기다.

    18세기 독일의 기독교인들이 푸른 상록수를 치장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 이제 굳이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겨울철 보편적인 인테리어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일년에 한번을 위해 크고 화려한 트리를 들이긴 번거롭고 비싸다. 생활주변 재료를 활용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리폼디자이너 김정휘(46·여·진해시)씨의 도움을 받아 생활용품을 리폼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어봤다.

    옷걸이 트리

    집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세탁소용 철제 옷걸이를 활용해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가볍고 조절이 쉬운 세탁소 옷걸이는 나만의 트리를 만들기에 제격이다.

    준비물은 옷걸이와 철사를 감쌀 원단이나 청색 테이프만 있으면 된다. 원단은 따로 구입할 필요없이 집에 버릴만한 옷이나 천 중에서 크리스마스와 어울리는 색상을 찾아서 활용하면 된다.

    우선 철사 옷걸이 5개를 손으로 풀어 트리 모양으로 구부린다.

    옷걸이 고리부분은 나무 밑부분으로 사용되게 잘 구부려야 한다.

    철사옷걸이 2개는 일자로 펴서 1개의 지주가 되도록 구부린다.

    만들어진 트리 모양의 6개 철사옷걸이에 준비해 둔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천을 4cm 폭으로 잘라 철사가 보이지 않도록 감는다.

    원단이 마땅치 않다면 청테이프를 발라도 좋다.

    감긴 지주를 중앙에 세우고 1개씩 모양을 잡아가며 트리 모양으로 만들고 모아진 중앙부분은 다시 천을 감아 고정시키면 세워진다.

    그 위에 집에 있는 여러 장식품과 구슬이나 비즈 등을 집게나 테이프로 달아주면 된다.

    아이가 있다면 종이나 천으로 소품을 함께 만드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다.

    퀼트 미니트리

    집에 아기가 있어 장식을 놓기가 위험하다면 퀼트 미니트리는 어떨까.

    소품으로도 손색없고, 크기에 따라 아이들의 장난감으로도 유용하다.

    다른 퀼트에 비해 간단한 바느질로도 완성이 가능해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

    빨간, 흰색, 초록색의 천과 솜, 실과 바늘을 준비한다.

    빨간 원단을 곁면끼리 마주보고 놓고 트리 모양의 도안을 그리고 나무 밑 부분에 창구멍을 2개 남기고 가윗밥을 주고 뒤집는다.

    흰색, 초록 원단도 같은 방법으로 바느질한다.

    트리 3개를 포개놓고 가운데 부분을 홈질한다. 창구멍에 솜을 넣고 창구멍을 공구르기해 준다. 다 막고 나면 트리 모양으로 갖춰지며 나무 끝마다 부품인 종을 달아주면 멋진 트리가 된다.

    벽에 붙이는 부직포 트리

    벽에 초록색 부직포를 나무 모양으로 잘라 붙이는 것도 간이 트리를 만드는 방법. 어린 자녀가 있는 집에서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도 된다. 부직포를 붙인 후, 별과 리본 등 모양을 만들어 테이프로 붙인다. 가족사진이나 크리스마스 카드를 붙이는 것도 좋다. 트리 밑 부분에는 아이가 그린 그림이나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는 잡지 사진, 포장지 그림 등을 오려 붙여도 어울린다.

    유리 화병도 트리로

    집안에 뒹굴고 있는 화병도 이번 기회에 꺼내 보자. 유리 화병에 빨강이나 초록색 볼을 넣고 트리를 만들 때 쓰는 조명줄을 함께 넣어주면 트리 대용으로 그저 그만이다.

    크리스마스 인테리어 팁

    포인트 색상은 2,3가지... 트리 장식은 풍성하게

    장식을 할 때 중심이 될 색을 두세 가지 먼저 정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장식이 산만하지 않고 조화를 이룰 수 있다. 전형적인 크리스마스 색상은 빨간색과 초록색. 색다른 분위기를 내고 싶으면 은색이나 금색, 흰색 등으로 꾸밀 수 있다.

    크리스마스 장식의 중심에 있는 것은 트리. 높이가 작은 책상용 트리부터 어른 키를 넘기는 제품까지 다양하다. 초록색을 기본으로 눈이 뿌려진 듯한 트리, 금색이나 흰색 등 색상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가격이 많이 싸져서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는 1만원 안팎에 기본적인 장식세트까지 포함해 살 수 있다.

    광섬유를 이용해 별도의 전구 없이 크리스마스트리 역할을 하는 제품도 있다.

    또 나뭇가지 모형을 아치 형태로 꾸며 장식물을 달 수 있도록 한 제품도 나와 있다.

    트리를 장식하는 꼬마전구와 인형, 볼, 양말 등의 장식품은 풍성할수록 보기에 좋다.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장식품을 많이 달아 트리의 녹색을 죽이는 것이 포인트.

    하지만 꾸미고 싶은 분위기에 따라 장식품의 콘셉트도 통일하는 것이 낫다. 트리 주변에는 포인세티아 화분이나 양초를 함께 두면 더욱 풍성해 보인다.

    백화점이나 호텔 로비 등에 세워진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는 것도 방법이다. 백화점과 호텔에서는 매년 정성을 기울여 크리스마스 장식을 한다. 인터넷 쇼핑몰을 뒤지면 가격과 모양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

    소품 하나만 있어도 분위기는 업

    트리를 놓기엔 집안 공간이 좁거나 아기가 있어 위험할 수 있다면 리스나 소품장식으로 만족하자.

    대표적인 장식품은 ‘리스’. 솔잎이나 포인세티아로 화환처럼 만들어 현관문이나 방문, 벽에 걸어 두면 좋다.

    붉은색의 포인세티아로 만든 리스는 화사한 분위기를, 솔잎으로 만든 제품은 차분한 분위기를 낸다. 또 현관이나 거실에 양초를 켜놓는 것만으로도 집안 분위기가 따사로워진다.

    집에서 쓰다 남은 다양한 색의 초를 최대한 활용한다. 여러 개를 모아 켜도 예쁘지만 크리스마스용 촛대에 작은 초 하나만으로도 분위기가 살아난다

    현관 옆 신발장 위에 인공눈을 뿌린 뒤 성탄절의 상징색인 붉은색 초 여러 개를 자연스럽게 세워놓아 보자. 중간중간 솔방울을 커다란 유리컵에 담아 놓아두면 한결 멋스럽다. 물이 든 유리컵에 둥근 초를 띄워 놓거나 위스키 잔에 초를 한 개씩 넣어 한 줄로 세워 놓아도 보기 좋다.

    리스를 접시 위에 올려 두고 그 사이에 양초를 밝혀 두거나, 비슷한 색깔의 병에 걸어 테이블 위에 놓은 것도 좋다.

    집에 있는 기본 초에 반짝이는 스팽글 끈을 빙 둘러 접착제로 붙여줘도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테이블 코디에 포인트를

    식탁 테이블 커버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분위기가 확 바뀐다.

    크리스마스 느낌이 나는 벨벳이나 벨루어 등 따뜻함을 주는 소재로 식탁 커버를 바꿔주면 적은 돈으로도 큰 변화를 연출할 수 있다. 초록이나 와인 등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과감한 색상으로 꾸며본다면 연말 연시 분위기를 한껏 즐길 수 있다. 촛대나 와인잔을 그 위에 올려두면 분위기를 살리는 데 금상첨화.

    넙적한 그릇에 크리스마스 장식용 볼만 가득 올려놓아도 장식효과가 있다.

    크리스마스 카드도 인테리어 소품

    친지나 지인들에게서 받은 카드로 벽이나 테이블 위를 장식하면 의미도 있고 멋스럽다.

    벽에 압핀 못 등으로 낚싯줄이나 철사 노끈 등을 건 다음 그 위에 걸쳐 놓으면 된다. 포인세티아 조화나 솔방울 등 장식을 중간중간 같이 걸어주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기에 충분하다. 조고운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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