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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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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소쿠리] 계삼탕, 개장국, 육개장

  • 기사입력 : 2007-06-20 09: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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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습니다.
     무더위를 이기는 방법도 사람마다 제각각입니다. 그중 보양식을 먹는 것도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여름에 먹는 보양식 하면 어떤 음식이 떠오릅니까? 삼계탕, 보신탕이 먼저 떠오르지 않습니까?


     우리가 흔히 부르는 삼계탕은 계삼탕(鷄蔘湯)이 원래 이름입니다. 국어사전에도 계삼탕을 `어린 햇닭의 내장을 빼고 인삼, 대추, 찹쌀 따위를 넣어서 고아 만드는 보약'이라 풀이하고 있습니다.


     거리를 다니다 보면 `○○계삼탕'이란 상호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삼계탕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만 `닭에다 인삼을 넣은 탕'이니까 계삼탕이 더 타당한 것 같습니다.


     개고기를 재료로 사용하는 보신탕(補身湯)은 흔히 건강탕, 영양탕, 사철탕 등으로도 불리지만 `개장국'이 원래 이름입니다. 준말은 `개장'입니다. 구장(狗醬), 지양탕(地羊湯)이라고도 합니다.


     개장국을 국어사전에서는 `개고기를 여러 가지 양념, 채소와 함께 고아 끓인 국'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개'란 말을 쓰지 않으려고 여러 가지 이름이 생겨난 것 같습니다.


     개장국을 기피하는 사람들은 쇠고기(肉)를 개장국 끓이듯이 음식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이것이 육개장입니다.
     육개장을 `육계장'이라고 틀리게 쓰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개장에서 비롯되었기에 육개장으로 써야 합니다. 우리말 소쿠리에서 한 번 다루었기 때문에 독자 여러분께서는 잘 알고 있겠죠? 최옥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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