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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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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소쿠리] 한켠? 한편? 한쪽?

  • 기사입력 : 2007-05-09 09: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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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켠에서 능숙하게 회를 뜨기 시작한다./운동장 한켠을 빌려 쓸 수밖에 없었다./마음 한켠에 뿌듯한 자부심이 밀려 왔다./전체적인 계획 없이 한켠만 돋보이게 했다./한켠이 기울어진다 싶으면 반대편 돌을 옮겨 받쳤다./또 다른 한켠에서는 버려진 것으로 보이는 침대 매트리스 등도 있었다.

     위 글은 최근 본지에 나간 기사들 중 일부입니다. 물론 `한켠'은 `한쪽' 혹은 `한편'으로 고쳐 나갔습니다.

     `한켠'을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니 많은 글이 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한켠'을 바른말로 알고 쓰고 있습니다.
     `켠'이란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평안북도 지역에서 사용하는 말로 `비탈'의 방언으로 나옵니다. `편(便)'의 잘못이란 설명도 있습니다.

     이렇게 `한켠'은 비표준어인데도 기자들이나 일반인 모두 많이 쓰고 있습니다. 매번 고쳐도 또 써옵니다.


     `한켠'은 `한쪽' `한편'으로 써야 합니다.
     `한쪽'은 어느 하나의 편이나 방향을 뜻합니다.

     방의 한쪽 구석/한쪽 눈을 감다/한쪽 무릎을 세우고 앉다/탑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한쪽의 의견만 듣다 등으로 쓰입니다.

     `한편'은 `같은 편' 등 다양한 뜻이 있습니다만 여기서는 `한쪽'이란 뜻을 살피고 있습니다. `방 한편에 앉다'로 쓸 수 있겠지요.
     `한켠'이란 말을 사용하지 않기를 부탁합니다.  최옥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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