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공대 총기 사건으로 고귀한 생명들이 희생됐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범인이 한국인이란 이유로 마음 아파하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미국 국민들은 한국인이 저지른 범죄이지만 한국 국민들이 미안해 할 필요가 없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민자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미국에 잘못이 있다고 말합니다. 양국 국민들은 점차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추스르다’를 ‘추스리다’ ‘추슬리다’로 쓰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추스르다’는 세 가지 뜻이 있습니다.
1) 추어올려 다루다. (바지춤을 추스르다/업고 있던 아이를 추스르다/그는 쌀 한 섬을 가볍게 추슬러 메었다./가마니를 추슬러 가며 쌀을 가득 담았다./어부들은 그물에서 한창 멸치를 추스르고 있었다.)
2) 몸을 가누어 움직이다. (어머니는 며칠째 몸도 못 추스르고 누워만 계신다.)
3) 일 따위를 수습하여 처리하다. (이번 사태를 잘 추스르지 못하면 더 큰 문제가 생길 것이다./어디 가서 탁배기라도 한잔 하면서 조용히 생각을 좀 추슬러 보고 싶었다.)
기본형이 ‘추스르다’이므로 ‘추스르면’ ‘추스른’ ‘추슬러서’ ‘추슬러야’ ‘추슬렀다’로 활용됩니다.
‘추스리면’ ‘추스린’ ‘추스려서’ ‘추스려야’ ‘추스렸다’는 비표준어란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최옥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