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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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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소쿠리] `책갈피'의 참뜻

  • 기사입력 : 2007-02-07 10: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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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갈피'라는 말을 많이 들어 보았을 겁니다. 그러나 그 뜻을 모르고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책갈피'가 무슨 뜻일까요?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책갈피'를 쳐 봅니다. '책갈피'에 대해서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몇 개를 옮겨 봅니다. 고급 책갈피, 해리포터 책갈피, 명품 책갈피, 금도금 책갈피, 예쁜 책갈피, 책갈피 만들기, 책갈피를 선물하다 등 많습니다.

     '책갈피'를 선물할 수 있을까요. 책갈피는 선물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닙니다.


     책갈피는 '책장과 책장의 사이'라는 뜻이며, '책'과 '갈피'의 합성어입니다. 갈피는 '겹치거나 포갠 물건의 하나하나의 사이, 또는 그 틈'이라는 뜻입니다. '노트 갈피'라고 쓸 수 있겠죠.

     책갈피를 넣은 문장을 살펴봅시다.

       *은행 잎과 단풍잎을 책갈피에 끼워 놓았다. *책갈피에서 옛날 사진이 나왔다. *한 장 한 장 책갈피를 넘길수록 선명해지는 추억의 알록달록한 풍경….

     보통 책갈피를 '책장과 책장 사이에 끼우는 얇은 물건'으로 알고 있지요. 책을 읽다가 쉬거나 특정한 곳을 표시하기 위해 끼워 놓죠. 많이 가지고 있을 겁니다.
     그것은 책갈피가 아니라 '갈피표' 혹은 '서표(書標)'가 맞습니다. 끈이 달린 책도 있는데 그 끈은 '갈피끈'이라고 합니다.

     '갈피표를 책갈피에 끼워 놓았다'고 써야 바른 표현입니다. 참 좋은 우리말입니다. 최옥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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