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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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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혜경의 NIE] (49) 한가위로 보는 우리 사회

  • 기사입력 : 2006-10-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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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마음 득 이웃 한 사랑 담아요"

    <사진= 추석을 앞둔 표정. 한복 고르기, 성묘, 널뛰기 이벤트. /연합뉴스 자료사진/>



    음력 8월 15일인 추석은 아주 오래전부터 조상 대대로 지켜온 큰 명절이에요. 추석을 ‘한가위’ 또는 ‘중추절’이라고 하지요.

    ‘한’이라는 말은 ‘크다’는 뜻이고 ‘가위’라는 말은 ‘가운데’라는 뜻을 가진 옛말로  ‘음력 8월의 한가운데 있는 큰 날’ 이라는 뜻이에요.

    <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라의 제3대 왕 이사금 때에 도성 안의 부녀자들을 두 패로 나누어 음력 7월 16일부터 8월 15일까지 길쌈을 하도록 했는데, 이때 진 편에서는 이긴 편에게 술과 먹을 것을 대접하고 놀았는데 이를 ‘가배’ 또는 ‘한가위’라고 했다고 해요.

    추석에는 한 해 동안 농사지은 햇곡식과 햇과일로 조상들에게 차례를 지내고 조상의 묘소를 찾아 인사를 드린 후 산소를 돌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에요. 또 강강술래. 씨름대회. 활쏘기 대회. 농악 등 많은 민속놀이를 즐기기도 했어요.
    여름처럼 덥지도 않고 겨울처럼 춥지도 않아서 살기에 가장 알맞은 계절로 생각하여 ‘덜도 말고 더도 말고 한가위만큼만 하여라’는 말이 생긴 거라고 해요.
    옛날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추석은 참 기다려지는 명절 중의 하나예요. 오랜만에 일가친척들을 다 볼 수도 있고. 그래서 수천만 명이 고향을 찾는 민족의 대이동 현상이 장관을 이루기도 하지요.

    무엇이 우리들로 하여금 고향을 찾아가도록 하는 것일까요? 최첨단 정보화 시대에 가족을 의미가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요즘 우리에게 명절의 의미는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어요.
    고향을 찾아 차례를 올리고, 정다운 이웃끼리 만나 덕담을 나누는 한가위가 되도록 NIE(신문활용교육)활동을 통해 생각해 보도록 해요.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1. 신문에는 추석과 관련하여 어떤 기사들이 실리는지 찾아 스크랩 하여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이런 기사들을 통해 활동해 보세요

    ① 차례상 차리기 관련기사

    # 차례상 차리기 기사를 통해 제사의 뜻과 방법 등을 이야기 나누어보고 실제 전단지를 활용하여 차례상 차리기를 해 보세요. 신문에 나와 있는 상차림과 우리 집의 상차림을 비교해 보세요. 무엇이 다른지, 다르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부모님과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 최근 농산물 수입과 관련된 기사들이 많아요. 추석의 의미를 생각해 보면서 우리 농산물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최근 ‘정크푸드’라고 하여 인스턴트 음식 등이 우리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어요. 같이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② 각 지역의 명절과 관련된 행사 관련 기사

    # 추석 상차림을 통해 각 지방마다 올리는 음식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을 거예요. 그렇다면 이번엔 우리나라 백지도를 준비하여 각 지역의 특징과 그에 따른 음식문화와 특산물을 정리하여 보세요.

    # 또 다른 백지도를 준비하여 각 지역의 추석 행사와 관련된 기사를 스크랩하여 정리하고, 우리나라 명절놀이를 알아보세요. 지금의 놀이문화와 무엇이 다른지 비교해 보고 놀이문화(놀이를 위해 사용되는 장남감 등)를 통해 우리가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지금의 놀이문화의 문제점은 없는지 친구들과 토론해 보세요.

    ③ 추석은 민족의 대이동이라고 불릴 만큼 많은 사람들이 고향으로 향하는 날이에요. 그래서 교통체증이 주요 기사가 되기도 해요. 이런 이유로 신문에는 추석 고향길 국도 지방도 안내도 등 자세한 교통 정보가 나와요. <경남신문 오늘자 14면 참고> 이런 기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철도. 고속도로 등을 직접 표시해 보고, 우리가 가는 고향길에 필요한 교통편을 알아보세요. 추석 고향길 특집방송이라고 생각하고 빨리 갈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하여 도우미 역할을 해 보세요.

    ④ 나와 다르게 추석을 보내는 사람들의 기사가 많이 실려요. 추석이 즐거운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어요. 어떤 사람들일까요? 신문에서 찾아보세요. <경남신문 10월 2일자 11면 참고> 그리고 그런 이유를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 주부 명절 스트레스와 같은 기사는 명절 때만 되면 나와요. 또 잘 극복하는 방법도 이야기 해주는 기사가 나와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우리 어머님들을 위한 특별 이벤트도 같이 생각해 보세요. 모든 가족이 같이 즐거운 날이 되기 위해 우리가 바꾸어야 할 명절 문화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명절 문화 베스트를 뽑아 보세요. ‘추방하고 싶은 명절문화, 추천하고 싶은 명절문화 이렇게’ 식으로.

    # 모든 사람들이 풍족한 가을이라고 하지만 요즘 사회 분위기가 그렇지 못해요. 명절날 더 힘든 사람들이 많아요. 가족이 없는 어르신들, 월급을 받지 못해 힘든 사람들…. <경남신문 9월 29일 6면 참고> 이런 기사들을 스크랩하여 이유도 알아보고 우리사회가 그들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일도 생각해 보세요.

    # 명절 날 쉬지 못하고 더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도 있어요. 어떤 직업들인지 스크랩하여 보고 이들의 고마움을 알아보는 것도 좋아요. <경남신문 오늘자 1면 참고>

    # 외국인들에 관한 프로그램이 많고. 이들이 어떻게 추석을 보내는지도 기사가 많이 나와요. <경남신문 오늘자 15면 참고> 이들을 대하는 우리의 문제점을 이야기 나누어 보고. 더불어 외국에 나가 고향을 그리워하는 우리의 이웃들에 대해서도 생각해 봤으면 해요. (고려인 3세들과 관련된 기사 등에서 이들이 어떻게 우리 문화를 이어가는지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2. 추석은 큰 보름달에 소원을 비는 날이에요. 이와 관련하여 재미있는 활동을 해 보세요.

    ① 보름달을 보고 무엇을 빌면 좋을까요? 신문에 나와 있는 사람들은 어떤 소원을 빌고 싶을까요? 내가 아는 인물을 골라 소원을 짐작해 보세요.

    ② 날마다 변하는 달의 모양으로 목걸이를 만들어 보세요. 신문으로 예쁘게 꾸미는 활동을 통해 신문과 친해질 수 있어요.

    ③ 만약 달이 없다면? 달은 우리 생활에 어떤 역할을 할까요?

    ④ 최근 우주비행사를 뽑는 행사도 했어요. 그만큼 우주여행은 우리와 가까운 일이 되었어요.<경남신문 9월 27일 1면 참고> 내가 달나라에 가는 첫 민간인이 된다면 나와 같이 갈 사람을 골라 보세요. 어떤 사람들과 함께 가고 싶은지 이유를 적어 보세요. 그리고 달나라 여행을 위한 광고를 만들어 보세요. 또 우주여행을 위한 여행사 안내광고를 만들어 보는 활동도 좋아요.

    ⑤ 달이나 그 외 태양계와 관련되는 정보를 찾아 검색하여 우주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수업을 해도 좋아요.

    유혜경(부산·경남 NIE연구회 회장) ▶약력 : 한국NIE협회 부산·경남 책임강사 / 신문방송학 석사 / 동아대·신라대 사회교육원 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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