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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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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면] 김해 신어산 은하사

  • 기사입력 : 2006-07-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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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배도량서 번노 벗고 `달마' 되어볼까

    `달마야 놀자' 촬영지…옛 주지 대성스님 30여년간 보수후 관광객 몰려

        남해고속도로 동김해IC를 지나 인제대 방향으로 30분 정도 달리다보면 신어산이 눈에 들어온다.
        신어산에는 가야불교의 성지이자 영화 ‘달마야 놀자’의 촬영지로 유명한 은하사가 있다.
        김수로왕은 서기 43년 도읍을 정하면서 은하사를 16나한을 모실만한 곳이라고 칭했는데. 신라에서 고려시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고승대덕과 석학들이 이곳에서 수행을 정진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등으로 인해 현재 16나한을 모신 나한전에는 많은 신도들이 매일 기도를 올리며 신심을 가다듬고 있다.
        은하사에는 기존 건물로 대웅전. 명부전. 응진전. 삼성각. 설선당이 있으며. 종각. 보제루. 반야당. 정현당. 선정당. 세살당 등은 나중에 지어졌다.
        특히 대웅전은 조선 중기 이후에 세워진 전각으로 지난 83년 7월 도유형문화재 제238호로 지정됐다.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 건물이며. 용두와 봉두의 생김새가 독특하며. 대웅전 안 수미단에는 신어무늬가 있었으나 예전에 도난당했다.

        또 대웅전 앞의 오층석탑과 응진전 앞의 삼층석탑은 근래에 조성됐지만 은하사의 온화한 분위기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은하사를 지금의 웅장한 모습으로 탈바꿈시킨 스님은 최근 범어사 주지 스님으로 자리를 옮긴 대성스님이다.
        대성스님이 30여년간 은하사에 참선 수행을 하면서 매일같이 낡은 전각을 보수하고 돌을 파내어 길을 놓는 등 도량 정비사업을 펼쳐. 은하사를 신도 및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도량으로 재건했다.

        은하사는 대성스님이 어려운 상항에 처해 있는 신도들에게 정신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만배. 이만배. 십만배 등 절을 할 것을 권유했다는 이유로 사람들로부터 만배도량으로 불려지고 있다.
        현재 대성스님의 뒤를 이어 화랑스님이 은하사의 살림을 꾸려가고 있다.

    주재현기자 hyonjj@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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