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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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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면]산청 대성산 정취암

  • 기사입력 : 2006-04-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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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벽 사이에 자리한 `전설 많은 암자'

    아미타불이 서광 비춘 곳에 의상대사 창건설

    의상-원효대사가 도력을 겨뤘다는 전설도

        산청군 신등면 양전리 대성산의 기암절벽 사이에 자리한 정취암은 의상대사가 건립했다고 전해지며. 정취암 탱화가 유명한 절이다.
      

      옛 단성현(丹城縣) 북방 40리에 위치한 대성산(大聖山)은 그 상서로운 기운이 가히 금강에 버금간다고 하여 소금강(小金剛)이라 일컬어졌다.

       신라 신문왕 6년(686)에 동해에서 아미타불이 솟아올라 두 줄기 서광을 비추니 한 줄기는 금강산을 비추고 또 한 줄기는 대성산을 비추었으니. 이 때 의상대사는 금강산에는 원통암을. 대성산에는 정취암을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고려 공민왕 때에 중수하고 조선 효종 때에 소실되었다가 봉성당 치헌선사가 중건하면서 관음상을 조성했다.
        1987년 도영당은 원통보전 공사를 완공하고 대웅전을 개칭하여 석가모니 본존불과 관세음보살상. 대세지보살상을 봉안하였다.
        1995년에 응진전에 16나한상과 탱화를 봉안하고 1996년 산신각을 중수하여 산신탱화를 봉안하였다. 이 탱화는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243호로 지정되어 있다.

        정취암의 의상대사는 이웃 정수산의 율곡사를 창건한 원효대사와 종종 도력을 겨뤘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의상은 하늘에서 내려주는 음식을 먹으며 수도를 하고 있는데. 하루는 점심 때에 맞춰 율곡사에서 보리죽을 먹고 있던 원효가 밥을 얻어 먹으러 왔다고 한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하늘에서 음식이 내려오지 않는지라 원효는 돌아가고 말았다.
      

      이후 선녀는 뒤늦게 음식을 가지고 내려왔는데. 의상이 그 까닭을 물으니 원효를 호위하는 여덟 신장(神將)이 길을 막아 내려오지 못했다는 대답을 들었다.

        이에 의상은 크게 깨달은 바가 있어 자신이 원효대사에게 미치지 못함을 개탄하고 이후부터 음식을 사양했다고 한다.
        원효와 의상의 관계를 상징하는 말로 사실 여부에 관계없이. 같은 길을 걷는 도반끼리의 우정을 엿볼 수 있다.
        울창한 숲과 거대한 바위군들을 거느린 정취암에서 늦봄의 정취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산청=김윤식기자 kimy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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