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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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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혜경의 NIE] (29) 메리 크리스마스!

  • 기사입력 : 2005-12-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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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주는 설렘과 기다림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될 것 같아요. 나에게도 여러분들에게도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가져다 주실 거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에요. 우리 고유의 명절보다 더 신나게 생각하는 크리스마스가 주말이라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친구들이 많겠네요.

      거리마다 가는 곳마다 크리스마스트리가 반짝이고 신문을 펼쳐도 산타복을 입은 사람밖에는 보이지가 않아요. 외국에서 들어온. 어떻게 보면 종교적인 행사이지만 이것과는 별개로 크리스마스 축제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생각해 보고 평소 생각해 보지 못했던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뜻 깊은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을 거예요.

      크리스마스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12월 25일 고대 로마인들이 동지를 대축제적인 명절로 가지고 있었는데 나중에 로마교회가 로마 이교도인들을 정복했다는 의미로 이들의 축제일인 동지를 즈음하여 ‘그리스도 탄생일’이 결정되었고 바로 이날이 크리스마스가 된 거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이교도들을 정복했다는 의미보다 동지는 어느 민족이나 소중하게 생각하는 날이에요. 밤이 가장 긴 날. 어둠이 왔다가 오랜 시간을 거쳐 세상을 밝혀 줄 빛을 가지고 오는 의미있는 날이니까 기독교의 그리스도 탄생이 세상의 빛을 밝힌다는 의미가 결국 동지를 즈음하여 그리스도 탄생일이 된 거라고 생각해요.

      여러분들은 산타할아버지를 믿으세요? 나에게 선물을 주는 산타할아버지는 없어졌지만 다른 사람을 위해 선물을 주는 산타할아버지는 여전히 믿어요.
    핀란드에 가면 산타마을이 있어요. 이곳은 365일 세계 어린이들로부터 받는 편지 수가 엄청나요. 겉봉투에 ‘산타할버지에게’라고만 써도 이곳에 편지가 보낸진다고 해요. 실제로 가면 산타할아버지 집무실도 있고 이 할아버지로부터 답장도 받을 수 있다고 해요.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여러분들도 편지를 한번 보내 보세요.

      크리스마스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또 하나 있죠. 바로 크리스마스트리예요.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설레는데. 여러분은 어때요?
      크리스마스트리는 전나무에 예쁜 장식을 하고 제일 높은 곳에 큰 별을 달잖아요. 전나무는 생명을 상징하는 나무고 이 나무의 끝은 그리스도를 향하고 있어 위쪽에 달아놓은 큰별을 보고 그리스도가 우리 집으로 찾아온다고 생각을 해서 장식을 하는 거래요.

      그리고 아침에 눈을 떠 보면 크리스마스 선물이 있겠죠? 실제로 크리스마스 선물의 의미는 어린이들과 주위의 가난한 사람들. 그리고 크리스마스날에도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것이라는 의미가 더 크다고 해요.

      산타할아버지가 전 세계의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고 돌아오는데 그만 깜빡하고 주지 못한 아린이가 생각나는 거예요. 마차도 없고 마차를 끌 순록도 없어서 결국은 혼자서 걸어가서 어린이에게 선물을 주고 돌아오는 할아버지의 에피소드가 담긴 책이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어요. 혹. 우리 주변에는 이런 이웃들이 없을까요? 크리스마스 선물은 이런 이웃들을 돌아보라는 의미가 더 크다는 걸 생각했으면 해요.

      다른 나라의 크리스마스 풍습을 보면 ‘가족과 함께’. ‘이웃과 함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하지만 가까운 나라 일본은 크리스마스를 너무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해요. 종교적인 믿음을 가진 사람이 많지 않은 일본에서는 이날을 ‘흥청망청 즐기는 날’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해요. 그런데 우리도 예외가 아닌 것 같아요. 신문을 보면 온통 선물 광고로 울긋불긋. 보고 있노라면 선물 못 받으면 너무 슬플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요.

      호주의 환경단체가 재미있는 보고서를 냈어요. ‘크리스마스 비용’이라는 이 글은 크리스마스 축제 동안 책. 옷. 트리장식. 나무 등 축제에 직접 필요하거나 선물용 물건을 만드는데 얼마만큼의 환경비용을 써야 하는지 분석해 놓았어요. 크리스마스에 소요되는 각종 술과 음료수를 만드는데 드는 물의 양은 올림픽 수영장 4만2천개를 채울 수 있는 분량이라고 해요. 물이 없어 굶어죽는 지구촌의 어린이들이 있는데 말이죠.

      너무 심각하게 생각한다고요? 그래요 크리스마스는 즐거운 날이니까 우리 같이 신나게 보내요. 하지만 내 것을 나눈다면 더 새로운 것을 만든다고 환경을 고민할 필요도 없어요.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나눗셈을 누가 더 잘하는지 내기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1. 신문에서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기사나 광고를 스크랩하여 친구들과 함께 발표하고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크리스마스를 이야기 해 보세요.

      2. 기억에 남는 크리스마스가 없다고요? 선물 받았을 때 말고는 없다고요? 그래요 그럼 다른 나라의 어린이들은 어떤 크리스마스를 지내고 있는지 우리와 비교를 해보세요. 다른나라의 크리스마스 풍습을 조사해 보세요.

      3.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동화나 명작을 읽어보고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4. 신문으로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들어 감사하는 마음을 전달하여 보세요.

      5. 내가 만약 산타가 된다면? 사진을 가지고 와서 나의 얼굴에다 산타복장을 입혀 신문에서 산타로서 도움을 주고 싶은 기사를 찾아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6. 선물을 줄 곳은 많은데 선물이 모자라서 산타가 고민을 하고 있네요. 어떤 친구에게 어떤 선물이 필요한지 정해서 물건을 만드는 회사 사장님에게 부탁하는 편지를 써 보세요. 실제로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들이 많아요. 신문에서 찾아보고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7. 우리 주변의 이웃을 위해 내가 나눌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 나누어 보고 실천할 수 있도록 부모님과 상의해 보세요. 부모님을 설득할 수 있도록 ‘나눗셈을 잘하는 사람’이라는 주제로 글을 써서 부모님 앞에서 스피치를 해보면 어떨까요?

       8. 세계의 축제들은 그리스도 탄생일과 관련이 많아요. 관련되는 축제들을 찾아 지도에 표시하여 보고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9. 세계에는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많아요. 다른 종교에 대해서 조사해보고 이들의 종교행사에 대해서도 조사해 보세요.

    유혜경(부산·경남 NIE연구회 회장) ▶약력 : 한국NIE협회 부산·경남 책임강사 / 신문방송학 석사 / 동아대·신라대 사회교육원 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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