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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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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청사 증축· 별관신축 놓고 고민

  • 기사입력 : 2004-10-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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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가 사무공간이 부족해 청사를 확장키로 했으나 기존 청사(5층)를 7층으로 증축하는 안과 별관을 신축하는 것을 놓고 수개월째 고민하고 있다.
    도는 5억원의 예산을 확보. 12월말까지 사무공간 확충안을 확정. 설계를 발주할 계획이었으나 여론수렴 과정에서 새로운 안들이 계속 나오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아 25일 오후 도청 2층 상황실에서 김채용 행정부지사. 강정호 정무부지사와 실·국장. 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청 청사 증축방안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기존 청사에서 2층을 더 올리는 수직 증축방안과 4가지 안의 별관을 신축하는 방안을 시물레이션한 그래픽을 제시하며 장단점을 비교 설명했다.


    별관 신축안으로 기존 청사 좌우 뒤쪽으로 연결해 별관을 건립하는 2개 안과 현 청사에서 미술관쪽으로 건물을 달아내는 방안. 후생관 뒤편 관리사 자리에 단독 별관을 건립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그러나 별관을 신축할 경우 조경수로 잘 가꿔진 도청 정원이나 임야를 훼손하거나 도청 정문에서 도립미술관이 가려지는 등의 단점을 안고 있다.
    또 7층으로 증축을 할 경우. 공사기간 동안 업무에 지장을 받을 수 있고 건물의 황금분할이 깨어져 기형적인 건물이 되면서 정병산을 막아 도시미관을 해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는 것이다.


    이같이 증축이나 별관 신축 모두 장·단점을 갖고 있지만 이날 설명회에서는 증축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A간부는 현재 창원의 중심부인 창원시청 앞 로터리에서 승용차를 타고 갈 때 도청사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증축을 통해 청사를 창원의 랜드마크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또다른 간부는 “도민의 입장에서 청사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며 “7층으로 증축하는 안은 공무원 중심 사고로 너무 권위주의적인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간부는 별관신축을 하되 기존 청사 좌우 뒤쪽을 달아내는 2개안을 절충 ‘ㄷ’자형의 청사를 짓고 지하에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관련. 건축전문가들은 “도청사는 도청에 근무하는 공무원들만의 사무공간이 아니라 경남도를 대표하는 건물인 만큼. 도민의 입장에서 증축안을 확정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회계과 관계자는 “설계비까지 확보했지만 증축방안이 확정되지 않아 발주를 못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안에 전문가를 비롯한 각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 최종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올해 설계비 5억원을 이미 확보했고 내년부터 2006년까지 286억원을 확보. 기존 청사 개·보수와 신·증축을 2007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허승도기자 huhsd@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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