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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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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제 무엇이 문제인가] 위기의 중소유통업체

  • 기사입력 : 2004-10-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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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자


       전문가들은 중소 유통업계가 크게 위축된 원인을 유통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시설의 부족과 유통·물류 정보화 및 표준화가 취약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재래시장·중소유통업 등을 문화·관광·지역특산품 및 대형점포 등과 연계, 지역복합문화상권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영국·일본 등 선진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역유통·시장활성화 모델을 벤치마킹하여 우리 실정에 맞게 추진하며, 우선 12곳에서 시범 운영한 후 평가·보완작업을 통해 성공모델을 창출하고 이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킨다는 구상이다.


     또 `중심시가지권 활성화 사업'을 위한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유통산업발전법을 개정, 지자체에 기본계획 수립 권한을 부여하는 한편 지역상권관리단 설립 등을 위한 법적 근거도 마련할 예정이다.


     더불어 국가균형발전 특별회계사업들과 연계, 추진함으로써 지역특성에 적합한 모델이 정착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체계적 지원기반 마련= 정부는 하반기중에 `재래시장육성특별법(가칭)'을 제정하여 시장환경개선을 지원하고 재래시장 개발·재건축을 위한 특례조치 등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시설현대화 및 시장환경개선 지원을 연차적으로 확대하여 `고객이 재래시장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아래 2007년까지 1천400개 시장을 지원하고 공동브랜드 개발 지원 및 상인 경영지도 실시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재래시장의 정보화 기반을 구축하여 상권을 주변으로 확대하고 고객에게 원스톱 쇼핑을 할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상점가 진흥조합 활성화를 통한 도·소매 밀집지역 활성화= 상점가의 범위를 확대하여 상점가조합 지원이 용이하도록 1천㎡당 50개 이상으로의 제도로 개선할 방침이다.


     ▶중소상인의 자발적 경영 혁신 역량 제고= 재래시장별 상인조합의 결성 및 네트워크를 구축해 시장연합회 설립 등 시장의 자율적 혁신을 주도할 구심체를 육성한다. 또 선진유통경영기법 및 서비스 정신 전수, 우수유통시설 현장견학 등을 실시하고 이에 따른 소요비용(70%)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유통산업의 경쟁력강화 방향 ­ 중소 상인의 환골탈퇴
     중소유통 상인들은 스스로 유통환경의 변화를 인식하고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전문경영자로, 대형 유통업체와 차별화 되는 경쟁 우위를 개발·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필요하면 간판을 바꾸고 내부진열도 바꾸고 경영방법도 혁신하며, 친절서비스도 완전히 개선해야 한다. 청결, 정리정돈, 새로움 추구 등의 선진 경영기법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 중소상인들은 공동물류센터 건립, 공동구매, 공동판매 등 협동화 사업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중소 도매업체들도 가맹점에 대한 자본투자, PB 상품개발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영세업체가 같거나 유사한 상품으로 대형업체와 경쟁한다면 가격면이나 품질 디자인에서 도저히 경쟁할 수 없는 계란으로 바위치기 격이다.


     그러나 일본이나 유럽의 구멍가게들은 도심지 골목마다, 시골변두리 곳곳에서 꿋꿋하게 튼튼한 아성을 쌓아가고 있다. 이들은 대형 유통업체들이 취급하기 힘든 소량의 최고급품만을 취급, 경쟁력을 확보했다. 최고의 치즈·와인·계란·꿀만을 취급하며 대형업체와 승부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전문가들은 중소유통업체의 최고 경영자는 철저한 연구와 대비로 미래 환경 변화에 대처하고 근무자 모두가 새롭게 변신하고 개혁을 해야 생존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변화할 것인가 소멸할 것인가'는 바로 중소 유통업자의 의지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황선혜기자  adel@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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