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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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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칼럼] 6.5승패 투표참여에 달렸다

  • 기사입력 : 2004-06-04 00:00:00
  •   
  •   나택진 논설위원

     6.5 재 보궐선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경남에서는 경남지사를 비롯
    하여 창원시장 양산시장 및 5곳의 도의원 3곳의 시의원 투표가 오전 6시부
    터 오후 8시까지 도내 투표소에서 내일 치러진다. 본격 지자제시대를 앞두
    고 실시되는 이번 재보선은 지역민들에게 그 어느 선거보다 의미를 더해주
    고 있음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지역과 지역주민을 위해 멸사봉공하는 지역
    일꾼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남지역 재 보선의 정치적 의미
    는 각 당의 총력전에서 여실히 반증되고 있다. 이를위해 유권자의 의식은
    깨어 있어야 하고 이를 투표소에서 행동으로 구현시켜야 한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투표에 참여해야 할 도내 유권자는 남자 111만6455명 여자 117만
    463만명 등 총 228만6918명으로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확정했다.

     그렇지만 지속되고 있는 경제난속에서 정치에 대한 불신감 및 잇단 선거
    에 주말투표로 유권자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은 극히 낮아 역대 지자제 재
    보궐선거사상 최악의 투표율마저 우려되고 있는 현실이다. 경남도 선관위
    에 따르면 이번 6.5 재보궐선거는 중앙당의 대리전으로 인해 전국적 관심사
    로 부상된 경남도지사 등 광역단체장의 경우 어느 정도 투표율이 유지될 것
    으로 예상되는 반면 기초자치단체장과 시도 기초의원 선거는 우려감을 더해
    주고 있다. 자칫 민의가 도외시된 선거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지적마저 낳
    고 있다. 올바른 지역일꾼을 뽑아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고 있는 유
    권자들의 투표 포기가 경각심을 던져주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낮은 투표
    율로 각 후보진영에서는 고정지지자 투표독려와 함께 아직까지 표심을 정하
    지 못한 부동층 공략에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선관위에서는 투
    표율제고에 전 행정력을 쏟고 있다.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참여가 우리
    지자제발전의 첩경임을 철저히 깨달아야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후보등록
    과 동시에 본격 선거전에 접어든 이번 선거전도 선거문화 선진화를 가로 막
    는 구태의연한 모습들이 여전히 재연돼 지탄의 대상이 되었음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본격 지자제시대를 앞두고 실시돼 경남지역 주민들에게
    는 더없이 소중한 행사이다. 전국토의 균형적인 발전으로 국민복지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우리 사회는 지자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그 뿌리를 굳건히 내
    리지 못한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런 와중에 국제화 세계화시대를 맞아
    국가 경쟁력 향상은 절실한 현안과제로 부상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추세
    에 상응하여 지역 특성을 살린 지역개발은 더없이 요구되고 있는 처지다.
    이로인해 자치단체를 이끌 일꾼 선출에 지역민의 적극적인 참여는 우리 풀
    뿌리 민주주의 정착의 선결과제라는 드높은 지적을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
    다.

     이런데도 6.5 재 보궐선거의 예상 투표율은 이번 선거의 최대 걸림돌로
    다가서 있다. 유권자들의 선거무관심에서 빚어지는 해악들은 결과적으로 국
    민들에게 되돌아왔음을 깊이 헤아려야 할 것이다. 기권으로 지역주민들의
    의향과는 벗어난 결과가 나올 수 밖에 없고 따라서 내가 기권하면 비도덕적
    이고 무능한 후보가 당선될 확률이 높은 것이다. 이는 정치꾼들의 한마당
    잔치로 전락시키는 결과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러한 결과를 막기위해 투표
    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유권자의 선거권 포기가 어떠한 결과로 우리들에
    게 되돌아왔는가를 역대 선거 사례로 통해 철저한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
    다.

     투표에 의한 심판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자제를 굳건히 뿌리
    내리고 더 나아가 민주복지사회로 발돋음하는 일이 국민들의 무관심속에서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음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는 투표장으로 향하는 유권
    자들의 깨어 있는 의식과 현명한 판단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6.5 재보선의 승패는 투표권 행사라는 유권자의 손에 달려 있음을 우리는
    직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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