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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경남 강타] 남해안 양식장 르포

  • 기사입력 : 2003-09-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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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산업중심도시 통영시 수산증양식시설물 초토화, 전력·전화 복구안돼
    피해규모 안밝혀져, 수천억대 피해에상, 한산·욕지·용남·산양읍 일대 해
    상시설물 자취도 없는 곳 허다.

    수산업중심도시인 통영시 연안이 태풍 매미의 강타로 수산증양식 시설물
    들이 초토화된 가운데 피해 어업인들마저 침수된 주택과 살림살이 복구, 식
    수공급 등으로 어업피해규모는 확인조차 못하는 실정이다.

    통영시는 15일 오전 현재 수산증양식시설 37개소가 전파되어 29억6천만원
    의 피해를 내고 있으며 선박 134척이 반파되거나 유실되어 9억7천만원의 피
    해를 입었다고 밝히고 있으나 피해지역의 대부분이 전화와 전력이 복구안
    된 섬지역와 변두리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관게기관의 조사가 끝나는 18일
    쯤에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굴수하식수협은 13일과 14일 간이어업피해를 조사한 결과 총시설대수 2만
    8천6백대(1대 100m) 가운데 50% 이상이 유실되었으며 그나마 남아있는 시설
    물도 수하된 굴이 탈락되어 스틸로볼이 떠있다고 밝혔다.

    한산도에서 3.7●의 굴양식장을 운영하는 김영조(53.통영시 북신동)씨는
    태풍이후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13일 어장에 나갔으나 수확을 앞두고 있는
    굴이 100m짜리 75줄의 시설물과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며 비통해 했
    다.

    해상어류양식장의 피해는 이루말할 수 없는 실정으로 총시설대수 9천800
    대(1대 5x5m)중 80%의 시설이 파괴되어 입식어류 1억여만마리 가운데 절반
    이상이 피해를 입고 있다.

    이 때문에 욕지와 산양읍 일대에는 어류양식장에서 뛰쳐나온 고기를 잡기
    위해 수많은 강태공들이 몰려들어 수해피해주민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통영시 욕지면 연화어촌계의 경우 3곳 7●의 해상어류양식장 시설이 태풍
    뒤에 자취를 감추어 참돔, 우럭 등 어류 500만마리가 흔적도 없다.

    또 산양읍 학림어촌계도 6●의 시설물이 유실되어 육지로 밀려가고 이곳
    에서 키우던 1~2년생 몸길이 15㎝ 전후의 참돔과 우럭은 바다에 자동적으
    로 방류됐다.

    이외도 8천680대의 멍게시설물을 비롯 전복, 진주조개, 가리비 등의 피해
    는 아에 신고조차 되지않고 있으며 300여곳의 육상시설물들도 정전과 자가
    발전기의 침수로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다.

    옥지면 동항리 대송부락의 정철주(53)씨는 발전기 침수로 넙치 18만마리
    가 폐사됐으며 산양읍 연명부락 김용조(51)씨도 2년생 전복 5만마리가 정전
    으로 산소공급이 안돼 대부분 페사했다.

    특히 산양읍 영운리 일대와 척포부락, 욕지면 일대는 해상가두리 시설물
    인 뗏목이 주택과 상가를 덮쳐 엉뚱한 피해를 내고 있으며 지금도 도로변
    과 가정집에 시설물이 널려 있고 전신주가 거의 엎어진 욕지도 일대의 전력
    복구는 상당한 시일이 요구되고 있다.

    통영시 우지연 증식계장은 『피해 어업인들이 어업피해는 물론 해일로 인
    한 가정집 침수와 파괴로 아직까지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데다 전화와 전력
    복구의 지연으로 신고가 제대로 되지않고 있다』며 『15일부터 시는 관계기
    관과의 합동으로 피해조사를 직접 벌여 오는 18일쯤은 정확한 피해규모가
    밝혀질 전밍이다』고 말했다.통영=신정철기자 sinjc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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