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도내 터널 안전시설 낙제점

  • 기사입력 : 2003-07-01 00:00:00
  •   
  • 도내 대부분의 터널이 화재 등 각종 사고 발생에 대비한 안전시설이 매
    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0일부터 30일까지 도내 주요터널
    32개소 57개 상·하행선에 대한 긴급 특별소방검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
    이 시설과 장비가 부족해 대형 사고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창원터널과 창원1터널은 자동화재 탐지시설을 갖추지 않았으며 특히 창원
    1터널은 6개의 환기설비가 설치돼 있으나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고, 창원2
    터널은 화재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경보가 되는 「자동화재 탐지설비」와 비
    상대피공간을 갖추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청군 시천면 예치터널은 소화기 조차 갖추지 않았으며 고성터널은 무선
    연락이 불가능한데다 화재 때 현장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환기설비
    를 갖추지 않았다.

    이번 특별소방검사 결과 32개소 터널이 소화기나 소화전은 대부분 갖추
    고 있으나 자동화재 탐지시설이나 환기설비(제트펜) 등은 제대로 갖추지 않
    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부분 터널이 화재 등 각종 사고때 터널 내부 상황을 파악하고 비
    상경보등을 통해 주행중인 차량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감시카메라를 설치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함께 지난 6월 서울시 홍지문터널 화재때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환기
    설비도 소방법상 설치의무 규정이 없어 최근 신설된 터널에만 설치되고 있
    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대부분의 터널에 비상조명등이 설치되지 않아 화
    재나 정전사고때 차량들의 대피가 어려운데다 갓길이 없어 정차 차량들로
    인해 소방차의 진입이 어려워 터널 확장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승도기자 huhsd@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